소비자물가 6개월 만에 2%대 둔화…신선 과실 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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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서며 둔화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신선 과실을 비롯한 농산물 가격은 고공 행진이 계속됐습니다.

오늘(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올랐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7월 2.4%에서 8월 3.4%로 반등했으며 9월 3.7%, 10월 3.8%, 11월 3.3%, 12월 3.2% 등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다 6개월 만에 2%대로 복귀했습니다.

11월부터 시작된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도 계속됐습니다.

가장 기여도가 큰 품목은 석유류였습니다.

1년 전보다 5.0%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21%포인트(p) 떨어뜨렸습니다.

반면 농산물은 15.4% 오르면서 물가 상승률을 0.59%p 끌어올렸습니다.

지난달(15.7%)에 이어 두 달 연속 15%대 상승입니다.

외식 물가도 작년 같은 달보다 4.3% 상승해 0.60%p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상승 폭은 2021년 11월 4.1% 상승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기료 동결과 개인 서비스 물가 상승 폭 둔화 등이 전체 물가 상승률 둔화를 이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6% 올랐습니다.

2021년 11월 2.4% 이후 26개월 만에 최저 상승 폭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5% 올랐습니다.

이 또한 2021년 12월 2.2% 상승한 이후 25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4% 상승했습니다.

작년 10월 4.5%를 시작으로 11월 3.9%, 12월 3.7%를 기록하며 둔화하는 흐름입니다.

최근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과일과 채소는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신선 어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4.4% 올랐습니다.

신선 과실은 28.5% 올라 2011년 1월(31.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신선 채소와 신선 어개도 각각 8.9%, 2.0% 올랐습니다.

공미숙 심의관은 "지난해 작황이 좋지 않았던 것과 사과·배 등 과일의 높은 수요가 맞물리면서 과실 물가가 수개월째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기후 등 불확실한 요인들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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