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1원 송금…갈수록 교묘해지는 스토킹,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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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스토킹 범죄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중고 거래를 하는 것처럼 피해자를 끌어들여 협박하기도 한다는데. 서울시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A 씨는 지난해 여름 헤어진 남자 친구의 스토킹에 시달렸습니다.

어디를 가도 위치를 알고 있다는 협박에 시달려야 했고, 전 남자 친구가 자신의 집에 몰래 침입하려다 도어락이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의 접근금지 조치로 스토킹이 잠시 멈췄지만, A 씨는 여전히 불안감에 떨고 있습니다.

당장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이 절실했습니다.

[A 씨/스토킹 피해자 : 이사 자체는 대출이랑 집 계약 기간도 있어 가지고 당장 바로 옮기지는 못하는 상황…불안하니까 친구 집인 부산 쪽에서 (지냈어요.)]

반면 어떻게든 피해자를 만나려는 스토킹 가해자의 방식은 더욱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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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나 메신저를 차단해도 중고 거래를 하는 것처럼 피해자를 유인해 협박하는가 하면, 인터넷 뱅킹으로 1원씩, 100번 넘게 송금하며 협박 메시지를 남기는 스토킹도 서슴지 않습니다.

이런 스토킹 범죄는 또 다른 강력 범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스토킹 피해자 원스톱 지원 사업단을 출범해 4개월 동안 136명의 피해자를 지원했는데, 이들 사례 가운데 중복 피해를 동반한 경우가 47%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피해자 개인정보 보호와 함께 가해자 재신고, 추가 범행 방지 대책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성은/서울시 양성평등담당관 : 스토킹 범죄가 발생했을 때 거기에 맞는 맞춤형 사례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거주지) 이주 지원이나 아니면 심리상담, 법률 지원 등 다양한 지원들을 그 사람의 상황에 맞게 지원하는 것.]

또 스토킹 피해자가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긴급 주거시설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박진훈, 디자인 : 박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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