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경기도 수원을 찾았습니다. 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5개 지역구에서 모두 승리했던 곳입니다. 한 위원장은 지금 있는 철로를 지하로 옮기고, 대신 그 자리에 새로 생기는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내용은 안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년 인사회 뒤 26일 만에 다시 수원을 찾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네 번째 총선 공약으로 구도심 개발 카드를 꺼냈습니다.
핵심은 철도 지하화,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로를 땅 아래 묻고, 그 위 부지를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제 뒤편과 맞은편 모두 장안구 천천동인데요, 철도 위 육교를 지나지 않으면 한참을 돌아가야 합니다.
이런 주민 불편과 비효율을 최소화하겠다는 겁니다.
[오송희/수원 천천동 : 아이들이 아파서 소아과를 가려고 할 때 저쪽에 소아과가 많지 않아요. 이쪽으로 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과제로 강조한 데 이어 최근 비공개 오찬에서도 집중 논의했는데, 민간 자본을 끌어오면 재원 마련에 큰 문제가 없다 했지만,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철도 지하화로) 수원 시민이 아무런 이유 없이 겪어왔던 이런 격차를 해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그 모델을 보일 것이고….]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습니다.
[유정훈/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 실제로 도시재생 차원에서 효과가 큰 구간을 골라야 하겠고요. (민간에서) 충분히 100% 이렇게 사업비 조달이 힘들기 때문에….]
전국 광역급행열차 도입, 돌봄 클러스터, 복합 문화 스포츠 공간 조성도 약속했습니다.
한 위원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5개 의석 모두를 가져간 야권의 텃밭입니다.
한 위원장은 앞서 영입인사인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수원 한국나노기술원을 찾아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습니다.
또 보수단체가 주최한 운동권 비판 토론회 축사를 통해 "86 운동권 특권세력 청산은 시대정신"이라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조창현·양현철,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