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의 정치쇼

[정치쇼] 박성태 "임종석 논란? 이재명, 찐문 방조"…이재명 "운동권 청산? 與의 적은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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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尹韓 갈등, 밥 한번 먹었다고 봉합? 열 번은 먹어야
- 韓이 공천 주도…尹과 붙으면 '법적문제' 시사할 수도
- 韓 '한강벨트' 전략? '이재명 대 한동훈' 컨셉 좋지만
- '운동권 청산론'은 사적 감정 때문? 좋은 전략 아냐
- 중·성동갑, 민주 '찐명-찐문' 대결, 이재명은 방조·묵인
- 중·성동을, 험지 아니라 與 경쟁 치열, 국민의힘 유리

[이재명 법률신문 부사장]

- 뇌관인 '명품백·공천' 얘기 안 해, 尹 명분·실리 다 잃어

- 대통령과 당은 총선 목표 달라, 충돌하면 공멸 가능성

- 이철규, 용산 의지 관철할 통로, 첫 컷오프가 관심사

- 운동권 청산 프레임? 與의 적은 경제, 능력 증명해야

- 중·성동갑, '임종석 vs 윤희숙' 구도보다 국민 호응 관건

- 중·성동을, '지역구 쇼핑' 인식되면 유권자 냉담해질지도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1월 31일(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실장, 이재명 법률신문 부사장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수요일의 다크호스가 돌아왔습니다. 사방에 포탄이 난무하는 전쟁 같은 한국 정치. 뉴스의 중심에서 무장해제를 외친다. 정치쇼 디엠제트 아니고 디엠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이재명 법률신문 부사장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성태, 이재명 : 안녕하세요.

▷김태현 : 반응이 뜨겁습니다. 반응이 뜨거워요. 청취자들께서 "DMZ 토론 기대됩니다. 이재명 기자님 팬 됐어요." "오늘도 박성태 기자님과 함께하는 DMZ가 있는 날. 기다려집니다." "정치쇼 최고의 패널 두 분 응원합니다. 이제 수요일도 기다려져요, 뉴스 DMZ 때문에." 이런 문자 계속 들어오고 그동안 시그니처 코너 원톱을 차지했던 목요일의 여의도 타짜가 뉴스DMZ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윤타짜 윤태곤 실장, 원래 윤태곤 실장이 남 칭찬 잘 안 합니다. 다른 코너 잘 칭찬 안 해요. 그런데 이 코너를 칭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재명 기자에게는 조언을 하나 했어요. 소모되면 안 되니까 다른 방송 나가서 말고 이것만 해라, 이런. 윤타짜 열일해요. 하여튼 그렇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제 타짜를 잡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리고 내일 타짜 시간에 제가 어떻게 얘기하죠? DMZ는 아직 타짜에 멀었다 이렇게 얘기하겠죠.

▶박성태 : 그렇게 얘기해 주세요, 제가 얘기할 테니까. DMZ는 멀었죠. 타짜가 훨 낫습니다. 이래야 전해서 얘기할 것 아니에요.

▷김태현 : 맞아, 맞아, 맞아. 좋습니다. 이 기자, 그것 어때요? 윤타짜의 조언. 다른 데 나가지 말고 이것만 하라고.

▶이재명 : 진행자님이 앞으로 어떻게 저를 대우해 주시냐에 따라. 분발하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네고? 밖에 나가서 민 PD랑 하시고.

▶박성태 : 원래 전속은 대우가 좀 달라야 됩니다.

▷김태현 : 전속. 아, 전속. 알겠습니다. 이 얘기 좀 해 보죠. 이번 주에 있었던 것.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오찬. 이것 어떻게 보세요, 박 기자? 완전히 덮었다, 갈등을. 덮은 게 뭐가 있냐. 뭐예요?

▶박성태 : 일단 윤재옥 원내대표가 얘기했잖아요. 최고의 쟁점이 두 가지인데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문제 그리고 공천 갈등을 어떻게 조정할 거냐. 질문들이 나왔어요, 기자들이. 여기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까 그러니까 윤재옥 원내대표가 민생만 얘기했다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거든요. 만약 그렇다면 봉합은 안 된 거죠. 예를 들어서 우리가 가까운 친구나 친척, 형제자매끼리 두 가지 문제로 엄청 싸웠어요. 정말 안 볼 듯이 싸웠어요. 목청을 높이지는 않았지만 배신감을 서로 느낄 정도로. 그런데 그것 얘기하고 밥 한 번 먹었다고 봉합됩니까? 더군다나 이 두 문제는 현재진행형의 문제예요. 공천은 더 커질 문제고요. 그런 문제에서 언급 없이 밥 먹었다고 봉합이 되냐? 그건 일반적으로 우리가 상상할 수가 없는 일이고 밥을 그럴 때는 한 열 번 정도 먹어야 양질 변환이 일어나는 때가 되고요. 그래서 저는 밥만 먹었으면, 정말 밥만 먹었으면 이건 봉합 안 됐다. 앙금도 남고 현재 상황은 조율할 수 없는 문제다라고 생각을 하고 밥만 먹었다고 하지만 의구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잖아요. 왜냐하면 2시간 37분이 밥만 먹기에는 좀 깁니다.

▷김태현 : 민생 얘기만 하기는.

▶박성태 : 그렇죠.

▷김태현 : 한동훈 비대위원장 표현에 따르면 2박 3일도 모자라다, 민생 얘기는.

▶박성태 : 그건 민생을 디테일하게 얘기할 때인데 그러려면 옆에 배석자들이 자꾸 데이터들을 가지고 와야지 거기에 수석원내대표, 비대위원장이 모여서 디테일한 민생 얘기를 할 수가 없어요.

▷김태현 : 정책위의장하고 경제부총리는 있었어야 된다.

▶박성태 : 그렇죠. 그 정도는 있어야 되죠. 각 장관들이나 최소한 차관들은 배석을 해야 민생 얘기를 길게 하지 어느 정도 인사치레 민생 얘기를 2시간 37분 하기는 버겁다. 다만 대통령이 원래 좀 말씀이 많으시니까 그러면 또 가능할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어떻게 봐요, 이 기자는? 이것 갈등 봉합이에요 아니면 아직도 곳곳에 뇌관과 지뢰가 남았어요?

▶이재명 : 한 언론에서는 그걸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 동결된 어떤 문제를 해빙하는 시간이었다 이렇게도 표현해놨더라고요. 그런데 조금 전에 박 기자님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 가장 중요한 두 가지의 뇌관에 대해서 언급이 있었어야죠, 반드시. 이건 어쨌든 한동훈 위원장의 사퇴 요구로 인해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문제는 총선의 가장 핵심 이슈가 됐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윤희숙 후보도 마찬가지지만 이제부터 여당 후보가 나오면 기자들이 다 물어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그 문제에 대해서. 그러면 어쨌든 답을 다 할 수밖에 없는 거죠. 윤희숙 의원도 답한 게 대통령실에서 겸허하게 해법을 냈으면 좋겠다,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 이상 할 수 없는 거죠. 결국 공은 대통령실로 간 거죠. 그러면 당연히 대통령실에서 초청해서 자리를 가졌으면 우리의 생각은 이렇다고 말하는 게 맞는 거죠, 사실은. 그 얘기가 어떻게 보면 중심이 돼야 되는 것이고 그 얘기 속에서 양쪽이 해법을 찾아나갔어야 되는데 저는 실제 없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만약에 진짜 그런 얘기가 있었다면 어떤 식으로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이 조금이라도 독대의 시간을 가졌어야죠. 거기서 나올 수 있는 얘기지 그게 여러 명이 앉은 자리에서 난상토론하듯이 나올 수 있는 자리는 아닌 거죠 또 식사를 하면서. 그런 점에서 그런 얘기가 오가지 않았다고 저는 보고 그렇다고 하면 저는 개인적으로 대통령실이 명분도 잃고 실리도 잃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왜요?

▶이재명 : 왜냐하면 한동훈 위원장이 이미 오찬에 가기 전에 선을 그었습니다. 공천 문제에 대한 질문이 오니까 공천은 당에서 하는 것이다, 이렇게 딱 쐐기를 박았죠. 그런데 왜 이게, 결국 한동훈 위원장이 주도권을 쥐었는데 사실 명분 또한 한동훈 위원장이 준 겁니다. 왜 줬나 하면 대통령실에서 계속 한동훈 위원장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 이것이 자칫 어떤 사감이라든지 아니면 여사 문제로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공천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렇게 계속 얘기했단 말이에요. 그건 사실 한동훈 위원장이 공천은 당에서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명분을 준 거죠. 그런 점에서 명분도 잃고 결국은 앞으로 공천 갈등에서 대통령실 입지가 더 줄어드는, 실리도 잃는 그런 결과를 가져왔죠. 그런 점에서 저는 이 오찬이 어떤 갈등을 봉합하거나 해결하지 못했으나 결국은 당이 공천의 주도권을 쥐고 갈 수 있는 어떤 명분과 실리를 얻었다, 반대로.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앞으로 충돌할 수 있는 지점에 대해서 대부분 언론들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문제 그다음에 공천 문제 처음에 지적했는데 왠지 시간이 가면 갈수록 공천 문제가 좀 더 커지는 것 같아요. 언론의 시각일 수도 있겠지만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충돌, 공천 뇌관 이런 얘기들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먼저 이 기자한테 물어볼게요. 2012년, 그러니까 보수정당이 여당일 때 있었던 총선 최근 것 보면 2012년 박근혜 비대위 때 그 당시에는 이명박 청와대보다는 박근혜 비대위가 우위에서 공천한 것 맞죠?

▶이재명 : 우위 공천이 아니라 거의 박근혜 비대위 주도의 공천이었죠. 그래서 당시에는 어떤 일이 있었냐 하면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친이계가 사실 분화되기 시작했죠. 당연한 겁니다. 왜냐하면 이명박 대통령의 정권이 끝나가고 있었고 그래서 이재오계, 누구계 이렇게 분화되는 상황 속에서 이재오 당시 의원을 제외하고 이재오계라고 불리는 모든... 진짜 제 기억에 그렇습니다. 이재오 의원과 가까운 모든 사람들을 전부 다 배제했죠. 그래서 이재오 의원이 탈당을 하니 마니 고민하고 이럴 때가 있었고 그 정도로 어떻게 보면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완전한 주도권을 쥐고 공천했다고 봐야겠죠.

▷김태현 : 2012년 당시 청와대는 조용하고 힘을 못 쓰고 당에서 다 했어요, 비대위에서. 2016년 박근혜 청와대와 김무성 대표의 당, 그때는 누가 이겼어요? 청와대 의사가 많이 반영됐죠?

▶이재명 : 많이 반영되는 가운데 김무성 대표가 마지막에 옥새 파동을 통해서 저항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었죠. 사실 여권의 분열을 상징적으로 보여줬고 그것이 전 국민에게 각인됐고 그리고 그것이 총선 패인의 결정적 이유였죠.

▷김태현 : 제가 자꾸 승패라고 해서 그런데 한 번은 당 위주로, 한 번은 청와대 위주로 했잖아요. 이번에는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포즈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용산 주도의 공천이 될 것이냐, 당 주도의 공천이 될 것이냐.

▶이재명 :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이 얘기한 것처럼 공천은 당에서 하는 것이다. 이것을 한동훈 위원장은 굉장히 강력한 어젠다로, 자기의 어떤 화두로 가지고 계속 가겠죠. 그리고 시스템공천을 거기에 곁들여서 결국은 당 중심의 공천을 하려고 노력할 겁니다. 그런데 2012년 상황과 좀 다른 건 그때는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가 거의 끝날 마지막 해였죠. 그러니까 대선을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건 사실은 이명박 대통령 입장에서도 정권 재창출이 가장 중요한 어떤 목표일 수 있는 시점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2016년도 마찬가지지만 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통령의 임기가 절반 가까이, 이번에는 절반 이상 남아 있죠. 그런 점에서 모든 대통령은 어떤 유혹에 빠지냐 하면 물론 지금 당연히 과반을 해야 한다는 것은 중요한 목표입니다. 하지만 모든 대통령들은 어차피 자기 자신이 또다시 출마하고 이런 게 아니기 때문에 자기를 지켜내줄, 지켜줄 로열티 강한 의원들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훨씬 중요한 목표일 수 있습니다, 모든 대통령들은. 그런데 반면에 당은 또 그렇지 않은 거죠. 당의 입장은 당연히 다수당이 되는 게 목표니까. 서로 목표가 달라지면 그때는 반드시 충돌하는 것이고 이번이 그럴 가능성이 꽤 높다. 그런 점에서 어떻게 될 거냐고 얘기하지만 사실은 그것을 조율해내면, 여권이 분열하지 않으면 총선에서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그런 상황에서 지난번 같은 여권 지지층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충돌이 벌어지면 사실 여권은 공멸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거죠.

▷김태현 : 박 기자는 어떻게 봅니까? 공천을 둘러싼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제 표현이 아니라 언론의 표현. 잠재적인 충돌 가능성.

▶박성태 : 최종 도장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찍는 것이기 때문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주도할 것으로 보고요. 그리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미 아주 큰 반기를 들었어요. 사퇴 요구 압박이 있었는데 거절했다. 이렇게 말할 때는 다른 길을 가겠다고 분명히 선언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개별적인 공천들에 대해서도 반기를 드는 게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큰 부담이 없을 겁니다. 그런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계속 강조한 게 이기는 공천 아닙니까? 용산에서 몇 명, 너무 질 만한 사람이 내려오면 그것은 안 들을 것이고 용산 용핵관이나 또는 본인이 이분이 경쟁력 있는데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비슷비슷한 경쟁력 또는 약간 차이난다 그러면 그건 대충 받아줄 거예요. 그런데 몇 군데. 예를 들어서 아주 좋은 자리인데 아주 핵심적인 용핵관이 그냥 낼름 먹으려고 한다.

▷김태현 : 낙하산?

▶박성태 : 그런 것들에서 반기들이 조금 있겠죠.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물밑에서 어떻게 조율하냐의 문제가 좀 있을 것이고 전반적으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저는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런데 사실은 이게 대놓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문제인데 사실 청와대나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천을 이래라 저래라 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현행법 위반이니까. 다만 앞서 이재명 기자가 얘기했듯이 대통령의 기본적인 니즈는 있을 것 아니에요. 본인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사람이 공천이 됐으면 하는 그런 정치적인 니즈라든지 그런 필요성. 이걸 당에서 잘 갈등 없이 받아내야 되는 것, 이게 숙제 아니에요? 그런데 이걸 어떻게 잘 정리할 수 있어요, 박 기자?

▶박성태 : 1번은 용산에서 너무 큰 욕심을 안 내는 게 중요한데 저희가 봐온 윤석열 대통령 성정으로 한 위원장이 내 말도 요즘 안 듣고 세니까 저렇게까지 하면 안 되겠다, 그럴 거냐. 그럴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도 지금까지 부러질지언정 휘어지지는 않았잖아요. 쭉 수십 년간을 그렇게 살았고. 그래서 요구가 셀 거고 또 한동훈 위원장도 역시 부러질지언정 휘지 않거든요. 지금 둘이 붙는 경우인데 만약에 용산에서 너무 드러내놓고 압박을 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한 번 정도는 드러내놓고 법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번에 사퇴 요구를 거절했다는 게 정확히 법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대놓고 얘기한 것이거든요.

▷김태현 : 이 기자.

▶이재명 : 법적 문제가 있다는 건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너무너무 잘 알죠. 왜냐하면 박근혜 대통령의 공천 개입으로 실제 유죄를 받았을 때 그 수사를 다 주도했던 게 윤석열 대통령이 총장 했던 시절이고 그렇기 때문에 너무 잘 압니다. 그래서 대통령실은 대놓고 할 가능성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공관위에 들어가 있는 게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보는 거죠. 그 통로가 필요한 거죠. 모든 대통령실이 사실은 공관위의 통로를 통해서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시키지 대통령실에서 정무수석이 와서 이 사람, 이 사람 찍어서 이렇게 하는 경우는 없는 거죠. 그러니까 그렇게 될 텐데 결국은 한동훈 위원장과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공관위원과의 갈등이 거기서 어떻게 조율이 되느냐인데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까 2016년 공천을 얘기했으니까 2012년 공천 때도 친이계라고 하는 분들이 많이 어떻게 보면 배제됐지만 2016년 공천은 그야말로 박근혜 대통령 주도의 공천이 처음에 이뤄지죠, 이한구 공관위원장을 통해서. 우리가 친박 중의 핵심이라고 했던. 그런데 당시를 보면 가장 흥미로운 건 그때 기사 찾아보면 아시겠지만 첫 번째 컷오프가 누가 되느냐 이게 관심사입니다, 모든 당시 언론의.

▷김태현 : 기억이 안 나.

▶이재명 : 그다음에 친박 중의 핵심이 첫 번째 컷오프가 됩니다.

▷김태현 : 누구요?

▶이재명 : 김태환 의원이 컷오프가 됩니다, 첫 번째로.

▷김태현 : 구미?

▶이재명 : 구미의. 나이도 많으시고 그런 게 있었지만 쉽게 얘기해서 누군가 주도권을 잡고 공천하려면 먼저 자기 사람을 희생시켜야만 그다음부터 자기의 주장을 관철시킬 수 있는 겁니다. 그것을 과연 용산은 해낼 수 있느냐. 과연 누구를 타깃으로 할 것이냐. 이런 것들을 고민하고 그걸 정무적으로 아주 세밀하게 판단해야 되는 것이죠.

▷김태현 : 갑자기 생각나는 게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컷오프는 아니지만 유일무이하게 불출마 선언한 장제원 의원이네.

▶이재명 : 김웅 의원까지 2명 했죠.

▷김태현 : 누구요?

▶이재명 : 김웅 의원. 어쨌든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했던 게 있는 거죠. 본인이 스스로 불출마한 것이고 컷오프를 시키는 게 중요한 것 아닙니까?

▷김태현 : 공관위에서.

▶이재명 : 그것을 누구로 할 것이냐가 되게 중요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뉴스DMZ 시간에는 뭘 해 볼 거냐 하면 우리가 공관위가 되는 거예요. 공천 한번 해 보자고요. 일단 이걸 볼게요. 박 기자, 한강벨트, 한강벨트 얘기하잖아요. 한강벨트 중요하다고 하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한강벨트에 대한 전략으로 내놓은 게 지금 민주당 586 운동권 정치를 청산하겠다. 우리는 전문가그룹을 붙이겠다, 이 얘기거든요. 콘셉트를 그렇게 잡았어요. 그 콘셉트 어떻게 평가합니까?

▶박성태 : 한강벨트를 대상으로 한 콘셉트로는 좋다고 보는데 전반적인 총선의 전략이 운동권 청산이다. 그건 좀 저는 아니라고 봐요. 원래 취임사부터 그렇게 했었잖아요.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말들을 쭉 보면 옛날에 법무부 장관일 때부터 민주당에 대한 분노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해가 되는 것은 본인이 국정농단이랄지 예를 들어 이명박 전직 대통령에 대한 구속이랄지 수사를 주도하면서 열심히 했는데 말 그대로 토사구팽, 매번 좌천됐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민주당의 내로남불에 대해서 속된 말로 하면 학을 뗐을 거예요. 그래서 분노가 있고 나중에 법무부 장관 돼서 국회에서 대정부질문에 답변을 한다거나 이럴 때 자주 표출이 돼요. 대부분의 멘트가 민주당 때 이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민주당 때 이렇게 하시지 그랬어요? 이런 게 많습니다. 그런 것들이 반영이 돼서 만약 운동권 청산이 나왔다면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개인적 감정을 혼동하는 것이 되고 그건 처음에 취임사 나왔을 때부터 그런 것들을 계속 이어가기 때문에 제가 거기에 대해서는 이건 전략상 잘못된 것 아니냐고 생각하고 사실 민주당의 운동권 청산 이건 민주당이 알아서 할 것이지 집권여당이 굳이 민주당 것까지 청산하고 갈 필요가 없어요. 그래서 잘못된 전략이라고 보는데 여권 한 관계자가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건 이번 선거가 이재명 때 윤석열의 그림으로 그려지면 대통령의 지지율이 좀 낮고 정권심판론이 되기 때문에 처음 비대위원장으로 들어온 한동훈 위원장이 이재명 대 한동훈의 그림으로 그리기 위해서 억지로 세게 대상을 비난하는 방식을 취했다. 그러니까 전략적으로 그렇게 취했다는 누군가의 분석이 있더라고요. 그게 맞다, 틀리다를 떠나서 그 사람의 주장인데 저도 그렇다면 이해가 돼요. 여기까지가 전체적인 총선전략인 거고 한강벨트만 놓고 본다면 뭔가 벨트라는 것을 프레임화 시키고 이슈를 만들어야 되잖아요. 강남3구는 어차피 국민의힘이 유리했고. 그런 전략이라면 저는 꽤 괜찮은 전략이라고 평가합니다.

▷김태현 : 이 기자는 어떻게 봅니까? 이 한강벨트에 대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이 전략들.

▶이재명 : 먼저 한동훈 위원장이 큰 프레임을 만들었던 게 운동권 특권정치의 청산인 거죠. 저는 상당히 동의합니다, 기본적으로. 그러니까 운동권 출신의 정치인들이 어떻게 보면 김대중 정부에서 발탁이 돼서 노무현 정부에서 신진세력으로 부상을 했고 사실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 주류가 됐죠, 그야말로. 주류 정치세력이 됐는데 과연 이 운동권 정치인들이 문제해결 능력이 있느냐. 저는 굉장히 심각하게 봅니다. 기본적으로 늘 비주류 의식 속에서 외부의 적을 늘 설정해두고 그렇게 정치를 하다 보니까 사실은 주류가 되면 스스로가 문제해결을 보여야 되는 것이죠. 하지만 우리가 문재인 정부에서 봤던 것처럼 부동산 정책을 비롯해서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이런 것들이 증명된 것이죠. 또 하나가 지금 현재 민주당이 입법부를 사실 장악하고 있습니다. 얼마든지 법을 통해서 문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대재해처벌법에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을 유예하자, 이 문제조차도 해결하지 못합니다. 계속 정부 여당의 어떤 탓을 하는 것이죠.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점에서 저는 굉장히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 자체의 프레임은 나쁘지 않다고 보는데 문제는 여당의 적은 야당이 아닙니다. 사실 여당의 적은 경제입니다. 늘 여당의 선거에서는 경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입니다. 경제가 좋을 때는 여당에 상당히 유리한 국면이 되는 것이고 경제가 나쁘면 여당이 불리한 국면이 됩니다. 야당의 비난과 무관하게요. 사실 경제가 좋지 않다는 게 큰 문제고 아까 얘기한 것처럼 운동권 특권정치의 다른 말은 문제해결 능력이 없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여권은 지금 문제를 해결하고 있느냐에서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호응할 것이냐. 이게 제가 볼 때는 숙제다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 점에서 한강벨트를 윤희숙 전 의원과 임종석 전 실장을 두고 누가 민생을 살릴 수 있느냐. 맞죠. 경제적으로는 윤희숙 전 의원이 훨씬 더 경제전문가이고 하지만 과연 지금 경제가 그것을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증명되고 있느냐. 그렇지 않다면 사실 이 프레임이 힘을 받기가 참 어려운 것이죠.

▶박성태 : 저도 그런 부분에서 대통령이 여러 지역을 사실 돌면서 민생토론회라는 이름으로 총선공약 같은 것도 발표하거든요. 어제 판교에 가서 그런 것들을 하고. 그런데 너무 많아요, 그런 게. 그래서 지금 나오는 얘기가 이건 포퓰리즘 아니냐. 왜 그러냐 하면 지금 재원 마련에 대한 대책도 없고 너무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김태현 : 총선용.

▶박성태 : 그 돈은 다 어디서 나오냐. 예를 들어서 지난번 GTX 문제도 그렇고요. 그리고 대부분 사항이 입법사항인데 이런 부분에서 국회랑 지금 사이도 안 좋은데 거부권이 계속 남발되면서 과연 설득할 수 있냐. 너무 자주 나오다 보니까 그런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제가 볼 때는 그 부분이 정책적으로 접근하겠다는 것은 좋은데 너무 과하다 보니까 오히려 반감을 살 수 있다는 생각도 좀 들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제부터는 뭐해 볼 거냐 하면 정치쇼 사상 최초로 시도하는 거예요. 이건 여의도타짜에서도 안 했어요. 지역구를 보는 거예요, 지역구. 판을 좀 보자고요. 어디를 볼 거냐 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한강벨트 얘기했으니까 한강벨트 볼 건데 그중에서도 어디를 볼까요? 이번에 분구되는 중·성동갑, 중·성동을부터 볼게요. 중·성동갑이 동네로 말하면 어디냐? 한양대학교 있는 데. 은봉, 성수동 그다음에 왕십리, 마장동 이쪽입니다. 성동구의 오른쪽이 되는 거죠. 중구는 없어요, 여기. 성동구 오른쪽만 있는 거예요. 그런데 먼저 여기에 윤희숙 의원을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나온다는 가정하에 윤희숙 의원을 여기 붙이는 매치업, 이건 여당 입장에서는 좋은 매치업이에요 아니면...

▶이재명 : 아까 말한 것처럼 임종석 전 실장이 어쨌든 운동권 특권정치의 상징적 인물이죠. 특권은 빼겠습니다. 그건 동의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어쨌든 운동권 정치의 상징적 인물이죠, 임종석 실장이. 전대협 3기 의장을 했었고 했기 때문에. 반면에 윤희숙 전 의원은 나는 임차인입니다라는 국회 연설로 굉장히 대중의 큰 호응을 얻었죠. 그만큼 경제전문가이고 경제정책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아까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운동권 특권정치의 핵심이 결국은 문제해결 능력의 부재고 그렇게 봤을 때 과연 정책적으로 경제를, 민생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은 누구냐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구도를 만든 것은 좋은 겁니다. 제가 볼 때는 굉장히 나쁜 구도가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과연 현재 여권이 경제를 얼마큼, 민생을 얼마큼 잘 돌보고 있느냐는 질문과 맞물렸을 때 과연 유권자들이 얼마나, 국민들이 호응할 것이냐. 이 문제는 남아 있는 거죠.

▷김태현 : 그런데 이 매치업이 예를 들면 윤희숙 의원도 권오현 전 행정관이 반발하고 있으니까 경선이든 뭐든 전략공천 가능, 우선추천 가능한 지역이기는 하죠. 세 번 연속 졌으니까. 국민의힘이 지금. 그런데 어쨌든 경선하려면 공천 받아야 되는 건데 사실은 임종석 전 실장이 공천을 받아서 나와야 매치업이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민주당 분위기 보면 임종석 전 실장 공천받기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이건 어떻게 봐야 되나. 왜냐하면 지금 친명계 쪽에서 반발이 많잖아요.

▶박성태 : 친명계 쪽에서 계속 반발을 하고 특히 친명의 무슨 혁신 자 붙어 있는 단체들이 많아요. 거기에서 문재인 정부의 비서실장 출마하지 마라 이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자꾸 민주당이 잘못하고 있는 게 총선에서 비춰지는 모습이 이른바 찐명 대 찐문의 대결까지 가고 있어요. 그래서 주로 친문이 대결하는 것은 아니고 찐명들이라는 이름으로 친문이었던 분들에 대해서 윤석열 탄생에 대해서 책임져라 하면서 총선에 나오지 마라 하고 있거든요.

▷김태현 : 임종석 전 실장이야 초대 실장이니까 상징적 의미가 있죠, 친문의 핵심으로.

▶박성태 : 그렇죠. 그래서 국민들에게 그런 모습만 비춰지는 것은 상당히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럼 이걸 이재명 대표가 뭔가 기틀을 잡아서 중심을 잡아줘야 되는데 제가 알기로 몇몇 중진들이 그런 부분들을 항의했어요, 이재명 대표에게. 몇몇 찐명들이 이재명 대표의 특보다, 이런 이름으로 나와서 지역에서 돌면서 장사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하면 어떡하냐 했더니 이재명 대표의 주된 얘기는 제가 시키지 않았습니다예요. 제가 시키지 않았습니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러지 말도록 따끔하게 얘기하겠습니다가 돼야 되는데 미안해하면서 제가 시킨 겁 아닙니다라는 쪽으로 많이 얘기한다고 해요. 그건 저는 잘못된 접근이라고 봐요.

▷김태현 : 묵인이라는 얘기네요.

▶박성태 : 그렇죠. 사실상 방조 또는 묵인이 됩니다. 그러면 지금 민주당에서는 지금 제1당인데 총선에서 새로운 메시지를 던지는 게 없어요. 그냥 이재명 친명 옹위, 이런 메시지만 됩니다. 그래서 상당히 지금 총선 대응을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대신 앞서 말씀하신 대로 임종석 전 실장과 윤희숙 의원이 붙는 건 만약 그 모습이 성사된다면 국민의힘으로서는 상당히 잘 매치업을 시켰다고 볼 수 있어요. 다만 윤희숙 의원이 한 얘기가 누가 경제를 살릴 거냐, 이러지 않았습니까? 야권에서는 그걸 가지고 경제를 살릴 거면 기재부로 가지 왜 지역구로 왔느냐 이런 얘기는 나름 설득력이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그 답을 하셔야지. 임종석 전 실장 공천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얘기는 광고 듣고 3부에 돌아와서 할게요. 일단 그래서 앞서 하던 얘기. 임종석 전 실장은 공천을 받을 수 있습니까, 없습니까? 답.

▶박성태 : 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제대로 된 경선을 한다면, 아주 공정하게 한다면 임종석 실장이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되겠죠. 인지도나 여러 가지가. 그런데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못 받을 수도 있고. 그건 잘 모르겠어요, 사실. 제가 그쪽 공천 관련 쪽 일을 하는 분에게 지금 찐명들이 이렇게 하는데 어떻게 되고 있냐 하니까 그냥 그분들이 장사하는 것이지 당에서 입장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고 얘기하는데 속내로서 그렇게 얘기했어요. 공식적인 외부로 얘기하는 게 아니라 속내로서 얘기하는데 그것도 사실 모르죠. 그 사람이 책임자도 아니고 이건 이재명 대표의 뜻대로 가는 것이어서 아직은 제가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밖에 얘기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기자한테는 그것 물어볼게요. 이게 만약에 매치업이 된다고 치면 우리 밭이라고 하잖아요. 지역 특성이라든지 어디한테 유리하냐. 보면 중·성동갑 여기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밭이 좋은 건 아니잖아요. 이제까지 역대 전적이나 인구 구성이나 지역 특성으로 봤을 때. 그것 분석 좀 해 주세요.

▶이재명 : 전체적으로 강남권을 제외하고 18대 이후에 좋은 데가 없었죠. 물론 한두 군데 이긴 적은 있었지만 지금 거의 강남권, 용산 정도 빼놓고 나면 국민의힘 입장에서 서울에서 좋은 터, 터가 좋다고 할 지역이 사실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데 왜 한강벨트에 그렇게 많은 전현직 의원들이 몰려들까. 과연 이분들이 험지에 희생을 하러 가고 계시는 건가에는 조금 의문이 있죠.

▷김태현 : 왜요?

▶이재명 : 한강벨트라고 하는 데가 흔히 마포, 용산, 성동, 광진, 동작, 영등포. 이 정도라고 한다고 치면 우리가 서울의 부동산이 급등할 때 가장 주목받은 데가 마·용·성입니다. 마포, 용산, 성동입니다. 그게 뭐냐 하면 최근에 하여튼 재건축 등을 통해서 신축 아파트 단지가 대거 들어간 곳들이죠. 그러면서 부동산값이 폭등했던 지역입니다. 그 얘기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봤을 때 여기에 아무래도 소득이 높은 분들이 많이 들어갔고 그럼 터가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겠다고 판단할 수 있는 데들인 거죠. 마포라든지 성동이라든지 광진도 일부 그렇고 그런 데들이. 그러니까 결국은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이 딱 그 얘기를 했던데 다들 험지를 찾아간다고 하면서 한강 수변지역으로 가느냐, 이렇게 표현했던데 사실은 한강벨트가 굉장히 중요하죠. 그런 점에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어쨌든 수도권에서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지 못하면 희망이 없죠, 사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어떻게 보면 한강벨트가 그나마 지금 야당과 경쟁해서 승산이 있는 지역이라고 보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많이 몰리는 건데 그것이 마치 험지 출마 이렇게 되는 것보다 아무래도 확실히 전현직 의원들이 표 계산이 빠르기 때문에 그리로 몰려든다고 생각이 되는 것이고 제가 앞서 한마디만 드리면 과연 임종석 실장은 중·성동갑에서 공천받을 수 있느냐고 했을 때 제가 아까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많은 대통령들이 여당이 다수당이 되는 것보다 자신의 퇴임 이후 자신을 지켜줄 의원들이 많아지기를 원한다, 그것이 함정이다 얘기를 드렸는데 야당은 늘 반대죠. 그래서 야당은 자꾸 연대하고 단일화한다고 하고 어떤 세력과도 손잡고 자기네들의 세를 넓혀가는 게 야당의 특성인데 지금 이재명 민주당은 반대입니다. 지금 이재명 대표도 역시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겁니다. 물론 180석에서 줄어들어도 과반 넘겠지라고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으나 결국 이재명 대표도 나를 지켜줄 사람들이 많은 것을 원하고 있는 겁니다. 저는 그것이 야당의 가장 큰 딜레마이고 문제고 그것이 여당에게 가장 큰 복이고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이 기자 얘기 들어보면 결국 여권의 고민은 그런 거잖아요. 강남 말고 서울에서 이기려면 어디가 있지? 한강벨트 마·용·성. 아파트 많이 올랐고 총선에서는 다 졌는데 대선 때는 광진갑하고 동작을 빼놓고 윤석열 후보가 다 이겼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다 이겼고 그러니까 거기에 집중투자해서 거기라도 잡아보자 이거잖아요. 그래서 바로 옆으로 가볼게요. 중·성동을 여기 보니까 박성준 의원, 친명의 핵심 대변인. 거기가 현역 의원이고 동네가 중구 전역. 성동구 금호동, 옥수동. 딱 금호동, 옥수동 들으니까 재건축 대형 아파트 단지가 새로 들어와서 인구 구성도 좀 바뀐 지역이고 중·성동갑보다는 중·성동을이 국민의힘에게는 그나마 밭이 좀 더 나은 데잖아요. 맞죠?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여기 뛰어들고 있습니다. 지상욱 전 의원이 불출마하니까 하태경 의원 종로 출마 선언했었는데 이리로 틀었어요. 이영 전 장관. 서초 얘기도 나오고 분당 얘기도 나오더니 여기로 갔어요. 이혜훈 전 의원 서초가 지역구였고 지난 총선 때는 동대문 쪽에 갔는데 이번에는 또 이리로 왔어요. 서초동하고 동대문 사이에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봐야 돼요?

▶박성태 :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고 봐야죠. 왜냐하면 말씀하신 대로, 이재명 기자가 얘기한 대로 이게 험지 가는 것도 아니고 특히 중구 성동을이 제일 그렇습니다. 뭐냐 하면 앞서 옥수동, 금호동 그리고 만일 선거구가 나뉘게 되면 성동구만 있거든요. 성동구의 옥수동. 선거구 획정안에서 여기는 분구가 가능하다고 중구 뺀다고 얘기가 돼서 지난 대선 때나 이런 걸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크게 이겼던 지역입니다. 그리고 총선에서도 성동구만, 금호·옥수만 놓고 보면 국민의힘이 유리한 지역이에요. 여기는 거의 사실상 강남에 가까운 지역. 그래서 강북이고 아닌 것 같지만 위험한 것 같지만 전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서로 이 자리하겠다고 강남 주는 건 너무 티나니까 서로 이 자리에 가서 3명이나 3선 의원에 전직 장관에. 좀 유명한 사람들이 3명이나 한 곳에 몰리게 된 건데 당에서 미리 조정을 안 한 것은 약간 미스가 있었다 이렇게 보입니다.

▷김태현 : 이 판 어떻게 읽어야 돼요, 우리가. 이 기자?

▶이재명 : 조금 전에 저는 김태현 진행자가 얘기한 것에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제가요?

▶이재명 : 하태경 의원 종로에 나간다고 했다가 이쪽으로 턴을 했죠. 이영 전 장관도 마찬가지로 강남, 분당에 이어서 턴을 했죠. 이혜훈 전 의원도 마찬가지죠. 이게 유권자한테 어떻게 비칠까요? 지역구 쇼핑을 하고 있는 것처럼 비치지 않을까요, 다들? 그런 점에서 저는 이것이 오히려 한강벨트, 아까 전에 얘기했던 한강벨트를 만약에 한동훈 위원장이 얘기한 것처럼 민생이냐 아니면 특권정치냐 이렇게 판을 만들고 싶다면 이렇게 관리를 하면 안 되는 거죠, 사실은. 결국은 아까 얘기한 것처럼 그나마 서울 될 데가 어디냐고 해서 몰려드는 것처럼 그분들의 의도가 그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제가 이 자리에서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국민들이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더 중요한 겁니다. 사실관계를 떠나서. 그런데 국민들이 그렇게 인식하는 거죠. 이거 뭐야. 좀 괜찮아 보이니까 다 몰려들잖아라고 인식하는 순간 그 유권자들이 거기에 어떻게 반응하겠습니까, 그 지역의 유권자들이.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 저는 굉장히 경쟁이 치열하니까 뭔가 들썩들썩하는 것 같지만 유권자들은 오히려 냉담할 수도 있다, 그런 생각도 듭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 기자 보시기에는 이 3명 다 날리고 새로운 인물로 전략, 이런 것?

▶이재명 : 그것까지를 예측하기는 참 어렵죠, 지금 상황에서. 왜냐하면 공천에서 제일 힘든 건 뭐냐 하면 잘라내는 게 아닙니다. 이런 표현은 좀 그렇지만 컷오프시키거나 낙마시키는 건 정말 쉽습니다, 여러 가지를 통해서. 여론조사라고 하지만 사실은 여론조사라는 것.

▷김태현 : 나올 때까지 돌리면 되지, 뭐.

▶이재명 : 그 말을 차마 제가 못 했는데 진행자님께서 하셨으니까.

▷김태현 : 그렇게들 많이 한다고 하잖아요.

▶이재명 : 사실 그런 얘기를 많이 합니다.

▷김태현 : 수치가 나올 때까지 돌린다.

▶이재명 : 누군가를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누군가 수치가 안 좋을 때까지 돌리면 됩니다. 그런 점에서 낙마시키는 건 문제가 아닌데 그러면 거기에 낙마된 사람보다 더 나은 사람을 넣어야 되는데 그게 참 늘 어려운 겁니다. 거기서 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하는 것이고 어떻게 보면 2020년 총선 때도 저는 오히려 김형오 당시 공관위원장이 굉장히 컷오프를 잘했다, 오히려 칭찬을 많이 받았습니다. 굉장히 스무스하게 어떤 분란들을 줄여가면서. 그런데 문제는 뭐였냐 하면 새 인물을 제대로 넣지 못하니까 결국은 최대 패를 하게 된 그런 계기가 된 거죠.

▶박성태 : 제가 패널을 올해부터 시작하면서 사실 지역구 253개 지역구를 쭉 정리를 해 봤거든요.

▷김태현 : 그래요? 우리 언제 하자고요, 이거. 지도 갖다놓고.

▶박성태 : 사실 언론에서는 눈에 띄는 지역구에 눈에 띄는 인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모르잖아요. 그래서 엑셀에다 하나하나 대입하면서 지난 총선 결과를 격차까지 쭉 해 봤어요.

▷김태현 : 거의 당 공관위 수준이신데, 그러면.

▶박성태 : 그냥 정리 차원에서. 이름이라도 한 번 써보자 해서 해 봤는데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김태현 : 뭐요?

▶박성태 : 뭐냐 하면 수도권이 121석인데 지난 총선에서 17석인가를 국민의힘이 가져갔습니다. 당시에 떨어진 사람도 많지 않습니까? 17석이니까 114명이 떨어졌는데 쭉 된 사람이든 떨어진 사람 이름을 쭉 정리해 보면 저희가 언론에서 이름을 들어본 사람들이 별로 없어요. 왜 그러냐 하면 그전에 몇 번을 졌기 때문에 인물을 못 키운 겁니다.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계속 크게 하는 것은 수도권에 나올 만한 인물이 별로 없어요. 몇 명 있는데 지난 지방선거 때 분위기 좋으니까 단체장으로 다 갔습니다. 그러니까 국회의원 선거에서 그래도 좀 인지도가 있어야 올라가는데 지역에서 인지도 있는 분이 없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에.

▷김태현 : 민주당은 대부분 현역 의원인데.

▶박성태 : 그렇죠. 민주당은 계속 현역 의원이고 재선, 3선까지 가니까 이쪽은 사람을 못 키웠어요. 그런 환경에서 지금 몇 명이 그래도 이름 알 만한 분들이 나온다고 한다면 국민의힘은 꽤 괜찮은. 제가 그래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런 식으로 지금 전략을 짜는 건 괜찮은 전략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름 아는 3명이 한 지역구 가서 싸운다는 것은 국민의힘에서 이건 미스다. 그리고 지금 다른 데 지역구 나오는 사람 보면 아마 이름 못 들어본 분이 많을 겁니다, 사회적으로든 정치적으로든. 그러면 자원을 쓸데없이 배분하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마포 하려고 했는데 마포는 다음 주에 하고요. 다음 기회에 하고 그러면 마지막으로 박 기자한테 이 한강벨트에 대한 전략,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전략. 여기에 대응하는 민주당의 전략은 뭐예요?

▶박성태 : 별로 지금까지는 없는 것 같아요. 얘기가 전혀 없습니다. 지금 거기는 나오는 얘기들이 오늘부터인가요? 면접 시작하거든요. 오늘부터 면접 시작하는데 한강벨트 전략이 나오는 건 없고 일단은 현역 의원들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영입인재라고 계속 지금 11호까지인가 발표했는데 사실 눈에 띄는 사람이 없습니다. 저는 그래서 민주당이 지금 이번 총선에 상당히 너무 뭐랄까요? 태만? 너무 나이브? 이렇게 접근하고 있다. 이런 걸 비판하고 싶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역구는 또 다음 주에 저희가 핫한, 그 주에 핫한 지역구 잡아서 다음 주에 또 보도록 할게요. 지역구 보는 것 재미있는데. 땅 보러 가는 것 재미있습니다. 오늘 DMZ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이 기자, 박 기자였어요. 감사합니다.

▶이재명 : 감사합니다.

▶박성태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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