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담배 보루째 사자 "카드 좀"…범인 잡은 베테랑 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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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에서 주운 신용카드로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려던 남성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마침 편의점을 들렀던 형사가 이 남성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기고 곧바로 검거한 겁니다.

TJB 이수복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편의점 계산대로 접근하더니, 담배를 2보루를 사갑니다.

1분 뒤 돌아온 남성, 담배를 1보루 더 구매한 뒤 자리를 뜹니다.

잠시 후 또다시 돌아와 담배를 사려는 순간, 옆에 있던 손님이 카드를 낚아챈 뒤 본인 카드인지 묻자, 별안간 몸싸움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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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문밖까지 이어진 격렬한 육탄전.

8분 만에 남성을 제압한 손님은 18년 동안 형사 생활을 이어온 대전 중부경찰서 김민규 경위였습니다.

잠시 음료수를 사려고 편의점에 들른 김 경위는 담배를 반복해서 보루째 사가는 모습을 보고 '형사의 촉'이 발동했습니다.

[김민규/대전 중부경찰서 경위 : 범죄로 취득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담배를 보루째 구입하는 그런 피해 사례가 다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3번째 구입할 때 이건 거의 범죄로 습득한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경찰에 붙잡힌 40대 남성은 대전역 대합실에서 신용카드를 주운 뒤 약 1km 떨어진 이곳 편의점까지 찾아와 범행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주운 신용카드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순간 점유이탈물 횡령죄 등 최소 3가지 이상의 법을 위반하게 된다며 카드 습득 시 곧바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형사 생활을 하면서 쌓인 남다른 촉을 발휘해 범인 검거에 나선 현직 경찰의 기지가 신용카드 무단 사용에 따른 더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주 TJB, 화면제공 : 대전경찰청)

TJB 이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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