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소기업 수출 2.3% 감소…중국 줄고 미국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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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이 소폭 줄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중(對中) 수출은 미중 반도체 갈등, 애국 소비 등으로 줄고 대미 수출은 완성차 시장 호황 등으로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이 1천118억 달러로 전년보다 2.3% 줄었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중소기업 수출은 2021년 14.7% 증가했다가 2022년 0.9% 감소해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감소 폭은 전체 수출(-7.5%)보다 작았다.

지난해 8월부터 중소기업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한 데 따른 것입니다.

지난해 수출 중소기업 수는 9만 4천635개로 전년보다 2.4% 증가했고 신규 수출기업 수는 6.0% 늘었습니다.

중소기업 10대 수출 품목 중 화장품, 자동차 등 6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고 플라스틱제품, 합성수지, 반도체 등 4개 품목은 줄었습니다.

1위 화장품 수출액은 54억 달러로 전년보다 20.2% 늘었고 자동차는 49억 달러로 57.4% 증가했습니다.

화장품은 중국(-14.4%) 수출은 줄었으나 미국(47.2%), 일본(12.9%), 베트남(28.6%) 등으로 수출국이 다변화해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습니다.

자동차는 전쟁 중인 러시아의 자동차 생산이 중단되며 러시아 주변국인 키르기스스탄(315.0%)과 카자흐스탄(21.4%)의 중고차 수요가 증가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중소기업 수출 10대 국가의 수출 동향을 보면 1위 중국이 19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5% 줄었고 베트남(-5.7%), 일본(-6.8%), 인도(-2.0%), 홍콩(-4.2%), 대만(-20.6%), 인도네시아(-6.0%) 등 6개국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미중 반도체 갈등에 따른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출 감소와 애국 소비에 따른 화장품 수출 감소 등으로 수출액이 2010년 이후 처음 200억 달러를 밑돌았습니다.

반면 미국은 171억 달러로 전년보다 5.2% 늘었고 러시아(14.7%), 멕시코(5.9%) 등이 증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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