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트럼프 재집권 시 IRA 철회 고려…우리 기업에 부정적"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중국과의 '디커플링'이 심화하면서 글로벌 경제 안보에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트럼프의 통상 분야 공약 주요 내용과 시사점' 리포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주도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의 철회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IRA 발효 후 미국에 많은 투자를 한 우리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무협은 분석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운동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에서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정책을 폐기하겠다"면서 "바이든 정부가 부자들을 위해 전기차 보조금으로 수십 억 달러의 세금을 지출하고 있는데도 일반 미국인들은 전기차를 살 여유도 없고 사용하기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IRA를 급진적으로 정비해 화석연료 생산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무협은 또 트럼프 재집권 시 '미국 우선주의' 기조 속에 중국과의 경제적 디커플링이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이 경제 회복과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보편적 관세, 상호무역법 등의 관세 정책을 확대하고 대중국 규제를 강화한다는 것입니다.

무협은 트럼프 캠프가 미국 무역 적자의 원인으로 한국, 일본, 유럽, 멕시코, 캐나다산 자동차·자동차 부품을 지목한 만큼, 우리나라도 보편적 관세 대상 국가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무협은 "아직 미국의 양당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만큼 통상과 관련한 대선 공약을 살펴보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