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5살 이상 노인들의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여부를 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김호일 대한 노인회장이 토론을 벌였습니다. 두 사람은 노인 무임승차가 지하철 적자에 영향을 주는지를 놓고 강하게 부딪쳤습니다.
박찬범 기자.
<기자>
노인 무임승차 폐지 공약을 던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패륜아 정당이라며 반발한 김호일 대한 노인회장.
43년 터울인 두 사람이 토론으로 맞붙었습니다.
쟁점은 지하철 운영적자와 노인 무임승차의 연관성 여부.
[김호일/대한노인회장(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18도 실내 온도의 보온을 해놓고 전기료가 들 것 아닙니까? (집에) 손님이 5명이 더 왔다고 전기가 더 드는 게 아니라.]
[이준석/개혁신당 대표(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에스컬레이터 운영 비용 이런 것들은 무임이냐, 유임이냐 가리지 않고 총 승객량에 비례하는 거기 때문에.]
무임승차 폐지 대신 이 대표가 제안한 연 12만 원 교통카드 지급을 놓고도 맞붙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표(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교통약자라고 하는 분들이 정말 역세권 아닌 곳에 사는 분도 많습니다.]
[김호일/대한노인회장(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한 달에 1만 원이면 한 달에 세 번만 외출해라 하면 '방콕'을 하고 가만히 있으라고….]
김 회장은 노인들의 피땀으로 지금의 번영을 만들었다며 우대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호일/대한노인회장(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가지고 10대 경제 강국을 만든 노인한테 국가유공자 차원에서 우대를 하는 거, 그거 갖다 하지 말자 하는 거는….]
이 대표는 토론 말미에 이런 말을 했는데,
[이준석/개혁신당 대표(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4호선 51개 지하철역 중에서 가장 무임승차 비율이 높은 역이 어디인지 아십니까? 경마장역(경마공원역)입니다.]
노인들이 공짜 지하철 타고 경마장을 다닌다는 취지로 해석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