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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지구상 단 2마리"…'멸종 위기' 북부흰코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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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뿔을 자랑하는 코뿔소 2마리가 풀을 뜯고 있습니다.

지구상에 단 2마리밖에 없는 멸종 위기종, 북부흰코뿔소입니다.

올해 34살인 암컷 나진과 암컷 새끼 22살 파투(Fatu)입니다.

아프리카에 서식하던 북부흰코뿔소는 무분별한 수렵에 개체수가 극적으로 줄면서 이렇게 암컷 모녀 2마리만 남았습니다.

[토마스 하이드브란트/코뿔소 연구팀장 : 지구상 마지막에 북부흰코뿔소(파투)는 2000년에 태어났습니다. 파투는 지금까지 태어난 가장 마지막 코뿔소 새끼입니다.]

북부흰코뿔소는 지난 2018년 마지막 남은 수컷 '수단'이 고령으로 죽으면서 사실상 멸종되는 분위기였습니다.

멸종을 막기 위한 연구가 시작됐습니다.

연구팀은 마지막 수컷 '수단'의 정자를 이용한 체외 수정으로 인공 배아 30여 개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실패를 우려해 배아를 직접 이식하는 대신 북부흰코뿔소와 유전적으로 유사하면서 수천 마리가 생존한 남부흰코뿔소의 배아로 실험에 나섰습니다.

13번의 시도 끝에 암컷 남부흰코뿔소 '쿠라'에게 배아를 이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난관이 찾아왔습니다.

70일간 임신 상태였던 쿠라가 세균 감염으로 죽은 것입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포기하지 않았고 죽은 쿠라의 뱃속에서 6.5cm 크기의 새끼 코뿔소가 잘 자라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토마스 하이드브란트/코뿔소 연구팀장 : 이미 30개의 배아, 즉 순수한 북부흰코뿔소 배아가 이식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더 많은 코뿔소를 갖게 될 것입니다.]

연구팀은 조만간 북부흰코뿔소의 실제 배아를 이용한 복원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취재 : 이종훈, 영상편집 : 이재성,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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