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감독 "첫 영화로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 믿기 어려운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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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부문인 작품상과 각본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쾌거를 이룬 가운데, 첫 번째 연출 데뷔작으로 오스카에 입성한 셀린 송 감독의 소감을 공개했다.

23일(현지기준)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가 아카데미 공식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가운데 '패스트 라이브즈'가 작품상과 각본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은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플라워 킬링 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오펜하이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명감독들과 함께 최고상인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역대 아카데미 노미네이션 중 감독 및 작가로서 장편 데뷔작품이 작품상과 각본상에 공동으로 노미네이트 된 건 셀린 송 감독이 네 번째다.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서는 첫 번째 기록인 만큼 의미 있는 성과다.

생애 첫 연출작으로 아카데미에 입성한 셀린 송 감독은 "영화를 알아봐 준 아카데미에 감사하다. 믿기 어려운 영광이다. 형용할 수 없는 감정과 감사함이 교차한다. 특히 첫 영화로 이런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 놀랍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놀라운 프로듀서들 -크리스틴 바숑, 데이비드 히노조사, 파멜라 코플러- 그리고 이 영화를 위해 끊임없이 헌신하고 지지해 준 A24와 CJ ENM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또한, 놀라운 출연 배우들 그레타 리, 유태오, 존 마가로에게도 감사하다. 영화는 이들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함께한 프로듀서와 제작진, 배우들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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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영화에 담긴 '인연'이라는 개념은 동일한 장소 동일한 시간에 존재함으로써 느끼는 기적적인 연결과 사랑의 감정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가 전생에서 공유한 수많은 생에 대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를 만들면서 제작진은 서로 간 인연임을 깊이 느꼈다. 오늘의 소식으로 영화계의 동료들도 같은 감정을 공유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감사하다"라고 영화의 메시지 중 하나인 '인연'에 빗대어 소감을 전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첫 번째 연출작으로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반영했다.

셀린 송 감독은 뉴욕에서 극작가로 활동하면서 만재도 해녀들의 이야기와 이민 1.5세대라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담아낸 연극 '엔들링스(Endlings)'를 무대에 올려 극찬받은 바 있다. 데뷔작인 '패스트 라이브즈'를 통해 아름다운 영상미와 감각적인 연출, 한국적인 정서를 깊이 있게 담아낸 각본으로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에게 "지난 20년간 본 최고의 장편 데뷔작, 정교하고 섬세하며 강렬하다"라는 압도적인 찬사를 받아 큰 화제를 모았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요 부문인 작품상과 각본상 부문 노미네이트로 화제를 모으는 글로벌 화제작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3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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