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11시 8분쯤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에서 큰 불이 나 점포 227개가 전소됐습니다.
불은 인명 피해 없이 9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오늘(23일) 충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22일 자정 대응 2단계(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로 격상, 인력 361명과 장비 45대를 투입해 두 시간여 만인 오늘 오전 1시 15분쯤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오전 3시쯤부터 대응 1단계로 하향해 잔불 정리 작업을 벌여 오늘 오전 7시 55분쯤 진화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상주하는 인원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불로 292개 점포 가운데 227개가 불에 탔습니다.
수산물동과 식당동, 일반동 내 점포가 모두 소실됐습니다.
별관인 농산물동과 먹거리동 65개 점포까지는 번지지 않았습니다.
전통시장 특성상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불이 쉽게 번지는 샌드위치 패널 구조인 데다 강풍까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 불로 서천군은 오후 11시 59분쯤 '현재 시장 주변 유독가스가 누출돼 위험하니 주민들은 대피하라'는 내용의 안전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고,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색 구조에 만전을 기하되, 소방대원 안전에도 철저를 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자세한 화재 경위와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2004년 9월 각종 편의시설을 고루 갖춘 현대식 중형 전통시장으로 개장한 서천특화시장은 연면적 7천18㎡ 규모의 2층 건물에 수산물, 농산물, 생활잡화, 특산품 등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사진=충남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