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안보 우려에도 "파리 올림픽 센강 개막식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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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엘 아라드 이스라엘 올림픽 위원회 위원장

이스라엘 올림픽 선수단이 올해 7월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고 야엘 아라드 이스라엘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18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아라드 위원장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이뤄진 프랑스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큰 도전"이라면서도 "프랑스가 대회를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7월 26일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은 사상 처음으로 경기장을 벗어나 센강에서 진행됩니다.

사방이 뻥 뚫린 열린 공간이다 보니 선수단이나 다중을 겨냥한 테러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안전 우려는 더 커졌습니다.

이스라엘의 파리 올림픽 참가에 특히 안전 우려가 제기되는 건 1972년 뮌헨 올림픽의 참사가 연상돼서입니다.

당시 팔레스타인 테러 단체인 '검은 9월단'이 이스라엘 선수단 숙소에 침입해 11명이 숨졌습니다.

아라드 위원장은 뮌헨 사건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항상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올림픽에 "80∼90명의 이스라엘 선수가 참가할 것"이며 "다른 대표단과 마찬가지로 올림픽 선수촌에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정신적으로 산산조각이 났고,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다른 챔피언들처럼 우승과 최고가 되기 위해 스포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라드 위원장은 일부 국제 스포츠 연맹이 보안상의 이유로 이스라엘 선수들을 주관 경기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은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스포츠 선수에 대한 차별"이라며 "연맹이 규정과 스포츠 연대에 어긋나는 일을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0일 국제아이스하키 연맹은 "이스라엘을 포함한 모든 참가자의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이스라엘 대표팀의 선수권 대회 참가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가 이스라엘 측의 항의로 결정을 번복했습니다.

아라드 위원장은 유도 선수 출신이자 이스라엘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입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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