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기술' 참관 목록 포착…"북한 위협 극적 변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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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러시아의 미사일이나 위성 기술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 또다시 포착됐습니다.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가장 도움받기를 원하는 기술들입니다. 미국은 이렇게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 분야에서 가까워질수록 북한의 위협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소식은 곽상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면담하는 자리,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수행원 손에 서류가 들려 있습니다.

확대해보니 '우주기술분야 참관대상목록'이라는 제목이 붙었고, 밑에는 우주로케트연구소 '쁘로그레쓰'라고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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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레스는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 연방우주국의 계열사로, ICBM 겸 우주 로켓 소유즈 시리즈 개발 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류에는 액체 추진 로켓과 발사 기술에 특화된 '보로네시 기계공장'과 정찰위성 카메라 관련 연구시설 추정 장소의 이름도 담겼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모두 북한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기술들인데 러시아가 체계적으로 도와준다면 상당히 빠른 시간 내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준도 고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 방문에는 북한의 무기 개발 총책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도 함께했습니다.

다만, 참관 대상 목록 장소들을 북한 대표단이 실제로 모두 방문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미 정부 당국자는 북러 군사 협력이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향후 10년간 동북아 지역 내 북한의 위협이 극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프리나이 바디/미 백악관 NSC 선임국장 :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방향(의 위협)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북한은 최근 한미일 해상연합훈련에 반발하며 수중 핵무기 중요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히는 등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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