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공수처장 퇴임 "성과 비난 송구…독립성 지키려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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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임식 앞둔 김진욱 공수처장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오늘 임기를 마치며 수사 성과 부족에 대한 비판에 대해 "초대 처장으로서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처장은 오늘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그동안 성과가 미미하다는 비난의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 처장은 "현재 진행 중인 사건들이 있으니 그 결과도 지켜봐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처장은 일각에서 공수처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하는 데 대해서는 "공수처 설립 이후 지금까지 공수처장이 누구로부터 전화를 받거나 어떤 지시나 간섭을 받은 일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공수처는 일부 사건들에 있어 편향적이라는 비판도 받아왔으나 제가 3년을 반추하며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그동안 사건 수사에 있어 독립성과 중립성을 굳건히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라며 "전통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처장은 또 "공수처 역시 법과 제도의 한계 내에서 기능할 수밖에 없다"며 "공수처가 고위 공직자의 권력형 부패 범죄를 척결하고 권력기관을 견제하는 소임을 다하는 수사 및 공소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검사와 수사관들이 소신껏 그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의 정비 문제에 대해서도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제한적인 수사 범위와 기소권, 수사 인력 부족, 짧은 검사 임기 등의 문제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김 처장은 공수처법은 여야 4당의 합의로 성안돼 통과된 "시대적 과제"였다며 "공수처 구성원들은 대한민국에 공수처가 꼭 필요한 제도임을 확신하면서 든든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직원들에게는 "아직도 미비한 것이 많은 상태에서 임기를 마치고 떠나게 돼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우리가 언제까지나 법이나 제도의 미비함만을 탓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 당부했습니다.

판사 출신인 김 처장은 2021년 1월 임기 3년의 초대 공수처장으로 부임해 내일 임기를 마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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