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민주당 '비명 자객 공천'의 리트머스 시험지라는 평가를 받았던 친이재명계 인사들이 무더기 검증 통과했습니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총선에 출마할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자격 검증 심사에서 김우영 강원도당 위원장, 양문석 전 경남 통영 고성 지역위원장, 이석주 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모두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비명계 강병원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구 을에, 양 전 위원장은 친문계 핵심 전해철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안산시 상록구 갑에, 이 부위원장은 최근 '성희롱 발언 논란'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출마 의지를 다졌던 윤영찬 의원 지역구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출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명계 양기대 의원 지역구인 경기 광명시 을에 친명계로 꼽히는 비례대표 양이원영 의원이 통과하면서 '비명계 학살' 우려가 현실화한 상황입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그럴 줄 알았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라는 반발과 함께, 1차 심사일뿐 공천관리위원회 단계에선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한 비명계 의원은 SBS와 통화에서 "당의 기강이 무너진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면 누가 헌신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한 지도부 의원은 SBS에 "공관위 단계에서 얼마든지 다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이재명 대표가 흉기 피습 공격 이후 보름 만에 당무에 공식 복귀하며 공정하고 혁신적인 공천을 약속한 상황에서 '이재명표 공천'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취재 : 장민성, 영상편집 : 이소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