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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새해엔 이거다! 새 마음으로 가계부 써볼까요

[사까? 마까?] (글 : 이보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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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24년의 첫 달이 2/3나 지나갔어요! 그래도 아직 신년 첫 달이니까 새해 다짐을 할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지난 원고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다정하게 자신에게 상을 주자고 했으니 이번엔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에 관해 이야기를 해볼까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덧붙이자면 우리에겐 음력 설도 있고, 시작하기 좋은 봄도 있고, 여름 학기도 있으니… 언제든 무엇이든 포기하지 말기로 해요. 매월 초도 좋고,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도 좋고, 매일 아침 오늘만 잘 지내보자 다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있잖아요. - 매 순간 결심이 취미인 사람 올림)

저는 친한 친구와 함께 올해의 목표와 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꾸준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책을 내겠다, 운동을 하겠다, 영어 공부를 하겠다 처럼 매년 하는 뻔하고 시시한 다짐이 대부분이었지만요. (운동과 영어 공부는 역시 시작도 하지 못했습니다. 괜찮아요, 다음 달부터 하겠다고 방금 다시 결심했거든요.)

올해는 돈 공부를 해서 나도 투자라는 걸 해야 하나 싶기는 합니다. 미국 주식으로 돈 좀 벌겠다는 막연한 목표를 세웠는데, 정말 하나도 몰라서 이번 주 복권 당첨되면 좋겠다'처럼 현실성 없는 말이긴 합니다. (물론 복권도 사지 않습니다.)

적게 벌고 적게 쓰면서 떳떳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기 위해 귀촌 생활을 몇 년 했었는데요. <0원으로 사는 삶>의 박정미 작가님처럼 제 삶에 혁명을 일으키진 못했습니다. 필요한 만큼 벌기, 지출을 줄이고 생활을 예산에 맞추는 훈련은 잘 된 것 같아요. 계속 프리랜서나 전업 작가였던 게 아니라 월급 받는 직장인일 때는 저축도 많이 했고요. (놀랍게도 이런 경제관념으로 작년에 자가를 마련했습니다.)

1인 가구의 재테크나 경제생활에 대해 조언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돈 모으기에 대한 동기부여나 구체적인 방법은 <오늘부터 돈독하게> <돈독한 트레이닝>을 쓴 김얀 작가님의 이야기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유튜브로 경제 이야기도 꾸준히 해주십니다. 저는 돈이 있으면 좋겠지만, 억지로 싫은 일을 하고 싶지는 않고 투자 공부는 귀찮고 어렵고 재미없어서 돈 덜 들이고 재미있게 사는 방법을 궁리하면서 사는 쪽이거든요.

경제 공부는 안 했지만, 돈 관리는 가계부를 쓰면서 꼼꼼하게 했어요. 월말마다 정리하는 엑셀 시트를 보니 2015년부터 자료가 있네요. 그전에도 가계부를 쓰긴 했는데 종이 노트에 써서 어디로 가버리기도 했고, 무료 앱을 쓰다가 데이터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그달의 수입과 지출, 저축 금액 정도만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했고 예산 계획을 세워서 지출을 줄인다거나 장기 목표로 자금을 모으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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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길게 돌아왔지만 오늘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바로 웹 기반 가계부

'후잉'

추천입니다. 이미 자신에게 맞는 가계부를 쓰고 있거나 알아서 자산 관리를 잘하시는 분께는 너무 기초적인 내용이긴 할 테지만, 제가 투자를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본인의 재정 상태를 잘 모를 수도 있으니까요. 고정 수입이 없으면 쉽게 불안해지고 생활비 계획도 길게 세워야 하는데, 꾸준히 가계부를 적다 보면 프리랜서인데도 일 년 단위로 계획을 세우는 게 가능해지더라고요. 훨씬 덜 불안하고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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