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동훈, 막말 · 여성 혐오 조장한 인사들 해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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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

민주당은 오늘(10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증오와 혐오를 조장한 인사들을 당장 해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여성 혐오 발언과 김구 선생을 폄훼하는 막말을 한 박은식 비대위원, 여성 혐오를 조장한 박상수 변호사를 어떻게 할 것인지 한 위원장은 답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비대위원은 과거 백범 김구 선생을 "폭탄 던지던 분"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야당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민주당은 한 비대위원장이 지난 8일 영입한 박 변호사에 대해선 과거에 박 변호사가 운영한 법조인 커뮤니티에 '여성 혐오' 글이 다수 게재됐다는 보도를 인용하며 공세를 펼쳤습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인사 검증을 해왔던 인사 참사 장본인이 여당으로 오니 여당도 인사 참사가 시작된 것 같다"며 "국민의힘은 여성혐오에 대해 도대체 어떤 입장인가"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막말의힘' 인사를 영입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회의에서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경남 창원을 방문한 한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의 비판에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 "거기는 '피해 호소인' 이런 말을 한 분들이 아닌가"라고 받아쳤습니다.

민주당 인사들이 지난 2020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당시 피해 여성을 '피해 호소인'으로 표현해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졌던 것을 소환하며 공세를 반박한 것입니다.

한 위원장은 박 변호사가 운영한 커뮤니티에 게시된 글에 대해 "박 변호사가 직접 쓴 글이 아니라 운영하는 사이트에 논란될 만한 글들이 있는 것"이라며 "디시인사이드, 엠팍(MLB파크) 등의 (커뮤니티) 책임자가 다 책임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박 변호사 본인이 그런 생각이나 철학이 있거나, 혐오적 발언이 있다면 우리 당은 같이 갈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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