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오늘(10일) 이재명 대표 흉기 습격범 김 모 씨에 대한 경찰의 최종 수사 결과 발표를 두고 "대체 뭘 수사한 건지 알 수가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민주당 '당 대표 정치테러 대책위원회' 전현희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연 회의에서 "테러 동기나 공범 존재 여부 등 사건 본질이 모두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전 위원장은 "이 사건은 야당 지도자를 정치적 목적으로 살해할 의도로 자행된 정치 테러 사건"이라며 "경찰은 사건을 '이 대표 피습'으로 규정했는데 이는 사건의 의미를 축소·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수사 결과 발표에서 "김 씨가 주관적 정치 신념으로 극단적 범행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박상혁 의원은 이를 두고 "그렇다면 왜 이 테러범이 이런 극단적 신념을 갖고 범행에 이르렀나 밝혀야 하는데 이 부분이 빠졌다"며 "범행 동기를 밝히는 핵심적 요소인 신상과 당적 등이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찰은 전날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었으나 위원 다수는 범행의 중대성과 공공의 이익이라는 기준으로 볼 때 신상정보 공개 요건에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논란이 된 당적 역시 정당법에 따라 비공개 원칙을 고수했습니다.
박 의원은 "결국 국민의힘 출신 태극기부대원의 범행이란 말을 하지 않으려 오늘 결과를 발표한 것인가"라며 "무엇을 위한 신상·당적 은폐인가"라고 말했습니다.
경찰 출신인 황운하 의원은 "지금부터라도 범행 동기 등을 결연한 의지로 수사하기 바란다"고 촉구한 뒤 "그렇지 않을 경우 용산의 의도가 전달돼 (수사가) 축소되는 상황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