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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이 미국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7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 베벌리 힐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Golden Globe Awards)에서 스티븐 연은 '성난 사람들(BEEF)'로 TV단막극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성난 사람들'은 난폭 운전으로 우연히 엮이게 된 도급업자와 사업가를 통해 현대인들의 분노와 슬픔을 그려낸 드라마. 이 작품은 한국계 미국인 이성진 감독이 연출하고 스티븐 연이 주연을 맡았다. 미국에 사는 한국인 이민자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내 호평받았다.
생애 첫 골든글로브를 품에 안은 스티븐 연은 "내가 주로 하는 이야기는 고립과 분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기 와서 이 순간을 보내면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만 생각할 수 있다"라며 "그것은 '겨울왕국'의 줄거리처럼 느껴진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스티븐 연은 한국계 미국인 배우로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로 주목받았다. 이후 봉준호 감독의 '옥자', 이창동 감독의 '버닝',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를 통해 미국은 물론 국내 관객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미나리'로 한국계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스티븐 연과 함께 '비프'에서 활약한 앨리 웡 역시 TV 단막극 부문 여우 주연상을 받았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