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어떨 땐 오른쪽, 어떨 땐 왼쪽에 답…그렇게 중도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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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4일) "어떤 이슈에서는 오른쪽에 정답을 낼 것이고, 어떤 이슈에서는 왼쪽에서 정답을 찾을 것이다. 그것을 통해 중도에 계시는 동료 시민들을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북 청주에서 열린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모든 이슈에서 미적지근하게 중간 지점을 선택하는 건 답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충북에) 중도·스윙보터들이 많이 계신다고 한다. 모두 우리에게 중도 확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을 한다"며 "그 중도라는 건 아마 수많은 이슈 중에서 평균적으로 중간 언저리에 있는 지점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말일 것"이라고 전제했습니다.

그는 "그런데 수많은 이슈에 모두 중간지점의 생각을 가진 사람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이슈에서는 우측의 어느 지점을 지지하고, 어떤 이슈에서는 좌측 어느 지점의 생각을 갖지만, 평균을 내보니까 중간지점의 생각에 수렴하는 게 우리가 생각하는 중도층이고, 우리가 마음을 잡아야 할 '스윙 보터'이자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분들께 우리를 선택해달라고 설득하는 방법은 모든 이슈에서 합리적인 답, 맞는 답을 내는 것"이라며 "우리의 답은 그런 중도층에 계신 시민들에게 설득력을 가질 만한 타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일 대전시당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이슈마다 어떤 건 경쟁이나 자유를 더 중시하는 분이 어떤 이슈에 대해선 평등에 방점을 둔다"며 "각각 이슈에 대해 동료 시민의 입장에서 맞는 답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게 바로 중도 확장"이라고 자신의 '중도 공략론'을 설파한 바 있습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청주 수동성당의 성안나유치원을 다녔다. 거기서 복사(미사 집전을 돕는 어린이)를 했다"며 자신이 유년 시절을 보낸 충북과 인연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청주 운호국민학교를 다니다 서울로 전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나도 국민학교(현 초등학교)를 다닌 세대"라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나보고 어리다고 욕하는데, 사실 그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향해 '어린X'이라고 했던 발언에 빗댄 것입니다.

한 위원장은 "충북의 마음을 얻는 것은 대한민국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도 했습니다.

또 "(검사로 재직하던) 지난 정권 때 4번 정도 좌천당했는데, 3번째가 충북 진천이었다"며 "(당시) 매일 저녁 혼자 책 한 권 들고 가던 케이크집이 있다. 진천에서 보낸 시절이 화양연화 같은 시절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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