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정찰 의심' 풍선, 사흘 연속 타이완 상공 비행…"안보 불안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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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2월 중국 풍선 잔해 수거하는 미 해군

오는 13일로 예정된 타이완 총통 선거를 앞두고 중국 '정찰용 풍선'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연일 타이완 상공을 비행하고 있습니다.

4일(현지시간) 타이완 국방부에 따르면 어제 오전 6시부터 오늘 오전 6시까지 중국 풍선 3개가 타이완해협 중간선을 넘어 타이완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타이완해협 중간선은 중국과 타이완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설정된 비공식 경계선입니다.

중간선을 넘은 풍선 가운데 1개는 타이완 상공을 서쪽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국방부가 공개한 풍선의 항로 궤적을 보면 이 풍선은 타이완 중앙산맥 인근에서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들어 중국 풍선이 타이완 상공을 비행한 것은 이번이 5번째입니다.

국방부는 2일 중국 풍선 3개가 타이완 상공을 가로질러 통과했다고 밝혔고, 새해 첫날에도 1개가 타이완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로질렀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은 이 풍선이 정찰 활동에 사용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국은 지난해 초 중국의 풍선이 정찰 활동을 한다며 격추한 바 있습니다.

중국이 연일 풍선을 띄우는 것은 타이완 총통 선거와 밀접하다는 게 일반적인 해석입니다.

반중 성향의 민진당 후보와 친중 성향의 국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안보 불안감을 조성해 국민당 후보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려는 의도라는 설명입니다.

국방부는 이와 별도로 어제 오전 6시부터 오늘 오전 6시까지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6대와 군함 6척이 타이완 주변에서 활동하는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Y-8 대잠초계기 1대는 타이완 남서쪽 공역에 진입했다가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타이완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켰고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습니다.

(사진=미 해군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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