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미, 이란 폭발과 무관…이스라엘 관련됐다는 증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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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3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군 사령관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 4주기 추모식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과 관련, 자국은 물론 이스라엘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이번 일과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없다"며 "그와 반대되는 어떤 추정도 말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폭발과 연계됐다고 믿어야 할 어떤 이유도 없다"며 "이스라엘과 연관됐다고 볼 어떤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그는 "희생자와 그 유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 폭발에 대해서 상당히 구체적으로 아는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고 누가 책임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관련성을 묻는 반복되는 질문에 대해 "이스라엘이 어떤 식으로 관련돼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솔레이마니 추모식 폭발에 대한 사전 정보 인지 여부에 대해 "기념일에 어떤 종류의 폭력 사태가 일어날 것이란 징후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이번 사건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이 역내로 확대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이번 전쟁이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넘어서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브리핑 모두발언에서 "미국은 중동 지역에 상당한 군 태세를 구축했으며 계속 유지할 것"이라면서 지중해에 4천 명 이상의 해병·해군과 50대 이상의 항공기가 배치돼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의 이동에 맞춰 최근 강습상륙함 USS 바탄이 이끄는 상륙준비단(ARG)이 동지중해로 이동했다"면서 "ARG와 해병원정대(MEU)는 광범위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역내 군 태세는 분쟁이 심화하거나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솔레이마니 4주기 추모식에서 발생한 폭발로 현재까지 103명이 사망하고 188명이 부상했습니다.

이란은 사태의 배후로 이스라엘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이스라엘을 집단학살 혐의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한 것에 대해서는 "어떤 사실적 근거가 전혀 없으며 비생산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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