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내일 광주행…여 '이재명 피습' 여파 신변 보호 대책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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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산 피습 사건' 여파에 국민의힘도 당장 내일(4일) 광주로 현장 일정을 떠나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신변 보호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당 고위 관계자는 오늘 언론 통화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어떤 대비가 필요할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며 "한 위원장의 동선과 군중이 밀집하는 지점, 참여 단체 등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경찰 측에 경비 인력 증원 요청을 하고, 잘 안된다면 자체적으로 증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여당 사령탑에 오른 뒤 처음으로 광주를 찾게 되는 한 위원장은 내일 오전 국립 5·18민주묘지에 참배한 뒤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광주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어 오후에는 청주로 이동,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합니다.

광주는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보수당인 국민의힘 인사들은 과거 광주를 방문했다가 현지 진보단체들의 항의와 반발에 직면한 적이 있습니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황교안 대표는 2019년 5월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았다가 광주송정역에서 시민단체로부터 물세례를 맞았고, 5·18 민주묘지를 방문했을 땐 육탄 항의와 함께 의자·물병 등이 날아들기도 했습니다.

한 위원장이 2일 대전·대구를 방문했을 때도 당원, 지지자를 포함한 군중이 대거 몰려 한 위원장을 에워싸 통제가 어려웠는데, 국민의힘은 돌발 사태에 대비해 광주 일정을 앞두고 강도 높은 안전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한 위원장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을 인터넷에 올린 40대 남성을 오늘 긴급체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공격한 60대 남성 김 모 씨에 대한 경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되, 김 씨의 과거 당적 보유 여부는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당 고위 관계자는 "경찰이 공식 문서를 통해 당에 당적 확인 협조 요청을 하면 이를 조회해 통보할 예정"이라며 "당적 여부는 본인 동의 없이 함부로 언론에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현재 충남 아산에 거주 중인데, 현재 국민의힘 충남도당 당원 명부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고 도당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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