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 도루묵이 사라진 동해 바다…과거 3년 평균의 23%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 지난해 강릉 주문진항의 도루묵

강원 동해안 대표 어종인 오징어와 도루묵의 지난해 어획량이 과거 3년 평균의 23%에 불과해 극심한 어획 부진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일) 강원특별자치도 제2청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도내 어획량은 3만 1천613t으로 전년의 3만 6천858t의 86%, 과거 3년 평균 3만 6천345t의 87%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동해안 대표 어종인 오징어 어획량은 1천365t으로 전년의 3천504t의 39%, 과거 3년 평균 6천64t의 23%에 불과합니다.

오징어 조업량 부진에 따라 어획고도 181억 2천700만 원으로, 전년 375억 8천800만 원의 48%, 과거 3년 평균 545억 5천800만 원의 33%로 떨어졌습니다.

어획 부진으로 오징어 고장의 명성을 잃게 된 것은 물론 동해안 어업 전반에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오징어 어획 부진은 동해 수온 상승과 단기적으로 나타나는 급격한 해수 온도 변화로 인해 오징어 어장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동해안 대표적 겨울철 특산 어종인 도루묵의 지난해 어획량도 382t으로 전년의 851t, 과거 3년 평균의 1천633t의 45%와 23%에 그쳤습니다.

도루묵 어획고도 35억 3천100만 원으로 전년의 78%, 과거 3년 평균의 66%였습니다.

강원도는 전국 도루묵 위판량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동해안 겨울철 대표 어종입니다.

동해안 특산 어종인 가자미와 문어도 과거 3년 평균과 견줘 81%와 78% 수준에 머물렀고, 붉은대게와 양미리는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다행히 수온 상승으로 동해안에서 어획이 급증하는 방어는 지난해 4천776t이 잡혀 과거 3년 평균의 4천34t보다 18%가 늘었고 복어도 이 기간 51%가 더 잡혔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제2청사 관계자는 "동해안에서 오징어 어군이 크게 형성되지 않고 있어 조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도루묵도 남획이 많이 늘어난 데다 수온이 높은 것이 어획량 감소의 원인으로 추정돼 어민들의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