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MT 가던 '추억의 교외선' 20년 만에 운행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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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에서 양주시를 거쳐 의정부시까지 경기 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추억의 교외선이 올해 말에 운행을 재개할 전망입니다.

오늘(3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진행된 교외선 운행 재개를 위한 공사가 지난해 말 기준 50%가량 진행됐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운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교외선은 고양 능곡에서 의정부까지 32.1㎞를 단선으로 연결하는 철도로 고양 능곡·원릉·일영, 양주 장흥·송추, 의정부 등 6개 역사가 있습니다.

운행 중단 전 서울에서 일영, 장흥, 송추 지역으로 MT를 가는 대학생들에게는 추억의 교통수단이기도 했습니다.

열차는 4량 1편성으로 오전 6∼오후 10시 하루(주말·평일) 20회 운행할 계획입니다.

열차 운행에 따른 운영비 연 50억 원가량은 열차가 통과하는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가 분담합니다.

교외선은 동-서 연결 교통망이 부족한 경기 북부에 핵심 철도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교외선은 수도권 순환도로와 마찬가지로 서울 외곽을 환형으로 잇는 '수도권 순환철도망' 구축사업의 한 축을 담당합니다.

교외선은 1963년 8월 설치된 뒤 관광·여객·화물 운송 등에 활용됐으나 2004년 운행 적자를 이유로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이에 운행 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 경기도, 고양·양주·의정부시,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가 협약을 체결해 약 500억 원을 들여 낡은 시설을 개량해 운행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경기도 관계자는 "교외선은 경기 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로, 운행이 재개되면 지역 주민들의 교통 여건 개선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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