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로 다리 잃은 영국 9세 최연소 훈장…기부금 32억 원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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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최연소 훈장 수상자 토니 허젤

부모 학대로 두 다리를 잃은 9세 소년이 같은 처지의 아이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 펼친 공로로 영국 최연소 서훈자가 됐습니다.

BBC, 더타임스,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영국 남동부 켄트 출신의 토니 허젤은 30일(현지시간) 발표된 찰스 3세 국왕의 새해 서훈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허젤은 친부모의 학대로 생후 6주에 병원에서 생사기로를 오갔으며 결국 무릎 아래 두 다리를 절단해야 했습니다.

그의 부모는 2018년 아동학대로 10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는 이후 새 가정에 입양됐고 다른 아이들을 돕기 위해 나섰습니다.

지난 3년간 양부모 도움을 받아 토니 허젤 재단을 세우고 아동학대 처벌 강화 운동을 펼쳤습니다.

의족과 목발을 이용해 10㎞를 걷거나 등산하며 최근까지 자기가 치료받은 병원과 자선단체들을 위한 기부금 195만 파운드(32억 원)를 모았습니다.

코로나19 때 의료진을 돕기 위해 집 마당을 100바퀴 돌며 3천300만 파운드를 모금한 100세 톰 무어 씨를 보고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허젤은 "훈장을 받게 돼서 신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주된 동기는 다른 아이들을 돕는 것이었지만 신체적 도전도 크게 즐겼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토니 허젤 재단 웹사이트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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