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 행사를 예고한 이른바 '쌍특검'(김건희 여사·대장동 50억 클럽) 법안의 국회 재표결이 최대한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오늘(29일)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본회의가 있는 날 재표결해서 선거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하고 국민들 피로감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의 표 분열을 노리며 재표결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선 "정치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법안에 대해선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정리하는 게 맞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걸 정략적으로 시점을 보고 하는 것은 스스로 이 법 자체가 총선 민심 교란용 입법이라는 걸 자인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어제 본회의 특검법 표결 때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당 소속 권은희 의원이 남아 '찬성표'를 던진 데 대해 "당장 징계 논의를 할 생각은 없다"며 "가급적 재표결 때는 함께하도록 잘 말씀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재표결 시 이탈표가 나올 경우 징계 여부를 묻자 "우리 당에서 이탈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지금 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여야가 이견을 보이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 김진표 국회의장이 낸 중재안에 대해선 "정부와 논의해 보고, 어느 정도 우리가 수용 가능한지 입장을 모아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 의장은 특별법에 명시된 특별조사위원회 설치를 놓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특검 관련 조항을 없애고 시행 시기를 총선 이후로 연기하는 중재안을 내놨습니다.
민주당은 다음 달 9일 본회의에서 이태원 특별법을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