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 씨가 3차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오전 10시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 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 앞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겠다"라며 "오늘 조사에서 묻는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씨는 지난 10월 28일과 지난달 4일 경찰에 출석해 2차례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씨는 올해 유흥업소 실장 A(29·여) 씨의 서울 집에서 대마초와 케타민을 여러 차례 피우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오늘 조사에서 이 씨를 A 씨 등 2명의 공갈 혐의 피해자와 마약 사건의 피의자로 두 사건을 함께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이 씨를 재차 소환하지는 않을 방침이어서 사실상 마지막인 이날 조사는 10시간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동의하면 심야 조사(오후 9시∼오전 6시)를 할 수도 있다"며 "밤늦게 조사가 끝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앞서 간이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도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10월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3억 5천만 원을 뜯겼다"며 변호인을 통해 A 씨 등 2명을 고소했습니다.
향정 혐의로 지난달 3일 먼저 구속 기소된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나와 이 씨의 관계를 의심한 인물로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협박당했다"며 "그가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천경찰청은 최근까지 마약 투약 등 혐의로 이 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을 수사하거나 내사했으며 이들 중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은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