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까지 '해수욕 날씨', 자고 일어나니 대륙이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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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와 마찬가지로 요즘 중국에도 강추위가 찾아왔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영상 20도를 웃돌던 남부 지방에 한파경보가 내려졌고,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졌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헤이룽장 등 중국 동북 3성 지역입니다.

집 마당에 언 얼음을 '자연 냉장고'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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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언 과일과 언 두부 등을 '특산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상인 : 냉장고 사용 없이도 밖에 놓아두면 됩니다. 하지만 이 식품들은 냉동고에 넣어둔 거보다 더 맛있습니다.]

창문 밖에 놓아둔 아이스크림도 녹지 않습니다.

화재를 진압한 소방관은 영하 18도 날씨에 소방복에 묻은 물이 얼어붙으면서 눈사람처럼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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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기를 막기 위해 이불을 산처럼 쌓아 놓고 잠자리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한파가 바꿔놓은 풍경인데, 장강 이남까지 세력을 키웠습니다.

북쪽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남쪽 상하이와 난징도 올겨울 최저 기온을 기록하는 등 최저 기온 0도 선이 중국 남부까지 내려왔습니다.

[난징 주민 : 세상에, 자고 일어나니 물이 모두 얼었네요. 눈도 오고요. 사람들이 얼음 위에서 놀고 있어요.]

며칠 전까지 영상 20도를 웃돌며 여름 날씨를 보였던 최남단 하이난도 패딩 옷을 입을 정도로 싸늘해져 한파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규모 6.2 강진으로 135명이 숨지고 1천 명 가까이 다친 간쑤성은 강추위 탓에 이재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둬두는 제트기류가 중국까지 내려오면서 북극 한파를 가져왔다며 이번 주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강경림·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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