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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앱 개발해 '불법 환전'…홀덤펍 업주 등 149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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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손 떼세요. 그대로 계세요.]

형사들이 인천의 한 홀덤펍을 급습했습니다.

[인천 서부경찰서 강력 1팀에서 왔습니다.]

책상에는 게임에 사용된 칩과 카드가 놓여 있습니다.

경찰은 도박장 개설과 도박 등의 혐의로 홀덤펍 운영자 A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매니저와 이용자 등 14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 등은 지난 6월부터 넉 달 동안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홀덤펍 19곳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했습니다.

전체 도박 규모는 177억 원에 달했습니다.

홀덤펍은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게임에 사용한 칩을 현금으로 환전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A 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전문 개발자와 함께 온라인으로 칩을 환전할 수 있는 앱을 개발했습니다.

이용자들은 칩을 구매해 도박해 참여한 뒤 1% 정도의 수수료를 내고 온라인 앱과 연동된 개인 계좌로 환전했습니다.

A 씨 등은 10~20%의 수수료를 떼고 매장에서 칩을 직접 바꿔주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다른 홀덤펍을 상대로 가맹점을 늘려가던 중 첩보를 입수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범죄수익금을 추적해 아파트와 외제차 등 37억 원 상당을 몰수 추징했습니다.

[원호윤/인천 서부서 강력2팀장 : 현금으로 환전받는 행위가 불법 도박에 해당해 업주뿐만 아니라 도박 행위자도 모두 처벌받을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립니다.]

또 수사 과정에서 청소년 4명도 도박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 이들을 선도 조치했습니다.

경찰은 여성가족부에 홀덤펍을 청소년 출입 금지업소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취재 : 사공성근,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이승진, 화면제공 : 인천 서부경찰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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