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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누가 해도 대세에 지장 없다"는 김종인, 그가 말하는 이유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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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 드립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사퇴하면서, 국민의힘은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한동훈 비대위'가 꾸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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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비대위가 들어서게 되면 현 정부 들어 주호영, 정진석 비대위에 이어 세 번째 비대위입니다. 대선에 승리한 정당이 대통령 임기 초반에 거의 절반에 가까운 기간을 비상대책위로 운영하는 셈인데요, 도대체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된 걸까요? 이번 비대위가 성공하기 위해선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스토브리그〉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함께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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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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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엔 더불어민주당에서 비대위 대표를, 2021년엔 국민의힘에서 비대위 위원장을 맡았던 김종인 전 위원장. 비대위원장으로 양 정당을 모두 거쳤고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분입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번 '한동훈 추대론'에 대해 어떤 시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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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위원장
(한동훈 장관을) 안 좋게 이야기하고 있는 게 아니에요. 지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누가 됐든 간에 대세에 별로 지장이 없어요. 비대위원장이 누가 돼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지가 않아요. 왜냐하면 국민의힘이 정당으로서 유권자들의 성향에 대한 판단 자체를 잘못하는 차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한동훈 장관은) 정치 경험도 없을 뿐만 아니라,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된다는 것은 대통령 뜻에 따라서 비대위원장으로 모시겠다고 하는 거예요. 대통령 뜻을 내놓은 정당은 항상 대통령 뜻에 따라 내부적으로 자기 자체로 뭘 할 수 있는 그런 힘이 없어요.

박성민 대표(정치컨설팅 MIN)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동훈 추대론'을 반대하는 사람이 더 많았을 수도 있었을 거라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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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대표
한동훈 비대위원장설이 갑자기 부각됐잖아요. 의총과 연석회의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렇게 분석하는 분들도 있는데 뒤집어 말하면 의총과 연석회의에서 (한동훈 장관 비대위원장 반대) 관철을 못 시켰다(고 볼 수 있죠).

그러니까 대통령실에서 굉장히 강하게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밀고 있고, 중진들은 험지 출마라든가 공천 탈락의 위기에 처해 있고 그다음에 수도권을 포함한 당협위원장들은 공천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금 적절하냐'라는 (반대) 여론이 30%든 40%든 있었다는 것은 (의총과 연석회의가) 자유스러운 분위기였다면 실제로는 더 반대가 많았을 거라 봐요.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누가 적합한가?

한동훈 장관 외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윤태곤 실장(더모아 정치분석실)은 과거 비대위 사례를 들며 국민의힘 측 입장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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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곤 실장
2011년-12년 박근혜 비대위가 우리 정치권에서 모든 비대위의 성공사례, 롤 모델로 꼽히잖아요. 그때 박근혜 의원은 비대위원장하기 전에 이미 세종시 문제를 가지고 이명박 대통령과 사실상 각을 세웠었죠. (박근혜 비대위의) 성공 요인 두 가지라고 생각한 게 이른바 '좌클릭' 혹은 '중도화'가 있고, 그때 MB 입장에서는 '썩 마음에 안 들지만 어떡하겠냐 내가 받아들여야지' 였을 거 같아요.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 임기 말이나 김영삼 대통령 임기 말 보면 아무리 인기 없는 대통령이라도 '나는 마음에 안 드는 걸 내 눈 뜨고는 못 보겠다' 이런 사람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근데 MB는 그걸 받아들인 거잖아요. 제가 국민의힘 사람들한테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런 주장을 하기도 해요. '지금 김한길이나 원희룡은 윤 대통령한테 말을 더 못 한다. 근데 한동훈이 그나마 말을 할 수 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비대위 성공을 위해선 정권과 차별화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대통령의 임기가 많이 남아있어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
(앞서 이야기한)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는 임기가 1년밖에 안 남았어요. 그러니까 포기 상태에 있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 임기는 아직도 3년 이상 남아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으로서는 자기 뜻을 굽힐 수가 없는 거죠.

대통령의 뜻을 굽히고 비대위를 끌고 갈 수 있는 사람이 지금 아무도 없어요. 예를 들어서 비대위원장이 성공하려면 대통령 생각과 차별화를 둬야 되는데, 한동훈이라고 해서 그 차별화를 둘 수 있겠어요? 내가 보기에는 불가능한 얘기로 기대를 하고 있는 거라고(봐요). (원희룡. 김한길) 다 똑같은 거죠.

김종인 "국민의힘, 아직 정신 못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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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국민의힘 위기 원인에 대해 김종인 전 위원장은 본인이 떠나게 된 이유와 같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
내가 국민의힘이라는 당명도 지어놓고 가급적이면 잘 되는 방향으로 노력했던 사람인데, 솔직히 이야기해서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되고 나서 그다음 날로 당을 떠나버렸어요. 제가 왜 떠났는지 아세요? 국민의힘의 내부에 있는 중진들이 정신을 차리고 새로운 대표를 뽑고 그 사람한테 인계를 하고 나와야 되는데 당을 제대로 이끌어갈 만한 사람이 안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그만둔 거예요.

그 틈바구니 사이에 들어간 사람이 누구냐면 이준석 전 대표란 말이죠. 이준석 대표라는 사람은 당에서 대표가 된 사람 아니에요?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이준석은 국민의힘 (민심)에 의해서 대표가 된 사람이에요. (그리고 이준석은) 대통령 선거와 지자체 선거에서 이겼어요. 그런 당 대표를 이상한 이야기를 꺼내서 징계로 내쫓아버렸으니까 그때서부터 지금과 같은 상황이 전개될 수밖에 없게 된 거예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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