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서 화재 현장 조사하다 숨진 고 박찬준 경위, '위험직무순직'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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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박찬준 경위 영결식

지난 10월 화재 현장을 조사하던 중 추락 사고로 숨진 경기 부천원미경찰서 박찬준 경위가 위험직무순직을 인정받았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인사혁신처 공무원재해보상 심의회로부터 박 경위의 순직이 위험직무순직으로 인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박 경위는 지난 10월 3일 새벽 5시 20분쯤 부천 원미산 정자 화재 현장을 조사하던 중 추락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 만에 숨졌습니다.

경기남부청은 박 경위가 어두운 새벽에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가 과학수사팀에 상황을 전하려 현장에 남아 있던 중에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위험직무순직 인정을 추진해 왔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공무원연금공단 서울지부에 박 경위에 대한 위험직무순직 신청을 했고, 해당 사안을 넘겨받은 인사혁신처가 재해보상 심의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인정 여부를 판단했습니다.

위험직무순직은 공무원이 생명과 신체에 대한 고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를 수행하다 재해를 입어 사망하게 될 경우를 뜻합니다.

위험직무순직으로 인정되면 일반 순직보다 많은 유족연금과 유족보상금을 받을 수 있고, 국가유공자 등록을 통한 보훈연금 수령도 가능해져 유가족들의 경제적 자립을 도울 수 있습니다.

박 경위가 순직할 당시 그의 아내는 임신 5개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기현 경기남부청장은 "위험직무순직 인정을 통해 안타깝게 희생된 박 경위의 동료로서 해야 할 역할을 조금이나마 한 것 같다"며 "다시는 이런 슬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현장 경찰관의 안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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