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층서 던진 벽돌에 행인 사망…"사형선고 전까지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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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벽돌을 던져, 사람을 숨지게 한 20대에게 사형이 선고됐습니다. 중국에서는 이렇게 일부러 높은 데서 물건을 던지거나 떨어뜨리는 일이 잇따르면서 사회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중국 지린성 창춘.

친구를 만나러 아파트를 나선 28살 여성 뤄 모 씨에게 누군가 벽돌을 던졌습니다.

머리를 크게 다친 뤄 씨는 숨졌습니다.

[숨진 뤄 모 씨 여동생 : 동시에 벽돌 여러 개를 떨어뜨렸고 그전에도 위험한 물건들을 던져서 여러 명이 맞아서 숨질 수도 있었죠.]

경찰에 붙잡힌 20대 남성 저우 모 씨는 사건 당일 밤 아파트 32층에서 벽돌을 8개나 떨어뜨린 걸로 드러났습니다.

사망 사고 5일 전에도 생수병과 콜라 캔을 던져 행인이 다쳤지만, 경찰에 붙잡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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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법원은 저우 씨가 사회적 적개심에 불특정 다수를 살해할 계획이었던 데다 반성의 기미도 없다며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정신 감정 결과 이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뤄 모 씨 여동생 : (피고인이) 얼굴에 웃음을 띠고 법정에 들어오는데, 보기만 해도 섬뜩했어요. 선고 이후에야 웃음을 거두더라고요.]

중국에서는 유사 사건이 잇따르며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한 소녀 바로 옆으로 누군가 화분을 떨어뜨리는 일이 벌어졌고, 아파트 복도 창문으로 소화기가 내던져진 사건도 있었습니다.

지난 2020년 한 해에만 투척 사건이 9천4백 건에 달하자, 중국은 형법을 고쳐 고공 투척 죄를 신설하고 처벌을 강화했지만, 관련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출처 : 웨이보·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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