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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어르신, 화장실 좀 써도 될까요?"…수상한 30대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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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농가 주택을 돌며 화장실을 이용하겠다고 속여 고령의 주민들을 상대로 돈을 훔친 30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강원도 철원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A 씨를 전날 구속했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렌터카를 이용해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의정부 일대 주택을 돌며 노인들을 대상으로 5차례에 걸쳐 현금 484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CCTV가 없고 노인들이 주로 살고 있는 한적한 농가 주택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그는 "화장실을 잠시 이용하겠다"는 말로 피해자들을 까맣게 속였고, 피해자들은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은 채 A 씨를 집 안으로 들였습니다.

이어 A 씨는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피해자들이 통장에 적어둔 비밀번호를 몰래 보고 돈을 인출하는 등의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몰던 렌터카 위치 정보시스템(GPS)을 추적해 지난 9일 오후 2시 55쯤 경기도 의정부 한 주택가에서 그를 붙잡았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장소에 방문한 적은 있으나 통장과 카드, 지갑 등을 훔치지는 않았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훔친 돈 대부분을 생활비로 사용하거나 렌터카 이용대금으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경기도 포천 등에서 추가로 절도 행각을 벌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철원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낯선 사람이 방문했을 경우 경계심을 갖고 외출 시 출입문 시정 생활화 및 통장에 비밀번호를 기재하지 않도록 군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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