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희생' 혁신안 보고 받은 국민의힘…"질서 있게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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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위 관련 브리핑 하는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 최고위원회의에 '지도부·중진·친윤 의원'의 총선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를 권고하는 내용 등의 혁신안을 종합 보고하고 활동을 공식 종료했습니다.

혁신위원인 박성중 의원은 오늘(11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그동안 의결했던 1∼6호 안건을 종합 보고했습니다.

앞서 혁신위는 이준석 전 대표 등에 대한 징계 취소를 시작으로 국회의원 특권 배제와 청년 비례대표 50% 할당, 전략공천 원천 배제, 과학기술인 공천 확대 등의 혁신안을 마련했습니다.

혁신위는 오는 24일이 활동 기한이었으나 주류 희생을 둘러싸고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다가 출범 40여 일 만에 조기 해산을 결정했습니다.

박 의원은 최고위 보고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는 원래부터 다양한 혁신안을 내놓는 거고 거기에 대한 액션이나 받아들이는 건 당에서 하는 것"이라며 "어떤 타이밍에 혁신안을 받아들이면 가장 좋을지 판단은 당 지도부가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오늘 최고위 모두 발언에서 "당 혁신위는 결코 소홀히 다룰 수 없는 부분을 짚고 제안해줬다"면서 "일부 현실 정치에 그대로 적용하기에 까다로운 의제가 있으나 그 방향성과 본질적 취지엔 적극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총선기획단이 혁신위가 제안한 혁신 그 이상의 변화를 도입하기로 해 진행 중이고, 혁신위의 소중한 결과물이 당헌·당규에 따라 조만간 구성 예정인 공천관리위원회를 포함한 당의 여러 공식 기구에서 질서 있게 반영되고 추진되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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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최고위원들은 김기현 대표 체제에 대한 공세를 적극적으로 방어했습니다.

최근 지도부에 합류한 김석기 최고위원은 당내 일부 중진이 김 대표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정말 김 대표가 당장 물러나는 게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일까"라며 "대안 없는 지도부 흔들기를 멈춰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가람 최고위원도 김 대표 사퇴를 요구한 서병수·하태경 의원을 향해 "본인들은 솔선수범하지 않으면서 대안 없이 당 대표를 내치자는 것에 어떤 희생과 전략이 있나"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다만, 김병민 최고위원은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혁신위의 헌신적 노력에도 우리 당 지도부가 그에 걸맞은 호응을 하지 못했다는 세간의 지적이 매우 뼈아프게 다가온다"면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지도부 중 어느 누가 혁신위의 희생 요구에 대체 답을 내놨단 말인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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