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의 정치쇼

[정치쇼] 김근식 "'수포당'? 영남 반란군 진압할 이태신 사령관 등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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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 '수도권 포기 정당'된 與? 영남 기득권의 반란
- 정의의 사령관 나와 '수도경비정당' 거듭나야
- 수도경비사령관? 김병준·김한길·원희룡 거론돼
- 이해찬 "野 180석 먹는다"? 간단히 보면 안 돼

[박원석 정의당 전 의원]

- 與 총선기획단 보고서 쉬쉬, 배임 처벌받아야

- 누가와도 서울 못 지켜…이준석, 유승민 추천

- '상왕' 이해찬 목소리, 이재명 리더십 흔들어

- 3총리 연대 가사화되면 이재명 정통성에 위기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2월 8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박원석 정의당 전 의원

▷김태현 : 여의도의 신세계를 꿈꾼다, 외부자들.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박원석 전 정의당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원석 : 안녕하십니까.

▶김근식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오늘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이 국민의힘을 위해서 어떤 비전과 어떤 전략을 내놓는지.

▶박원석 : 뭐 할 말이 별로 없지요. 서울에서 6곳 빼고는 다 죽는다던데.

▷김태현 : 이 얘기는 무슨 얘기냐 하면, 말씀이 나왔으니까 말인데요. 오늘 조선일보 보도인데요. 헤드라인이 이래요. 4년 전처럼 여에 쏟아진 숫자의 경고 뭐 이런 제목이고요. 3면에 가면 지도가 있습니다. 유튜브로 화면 나가는데요. 왼쪽에는 2020년 총선 서울 지역구 결과. 오른쪽에는 내년 총선에 여당 자체 분석. 그런데 색깔이 다 파란색이에요. 그러니까 지난 2020년 총선에는 용산, 강남갑‧을‧병, 서초갑‧을, 송파갑‧을 이렇게 8개가 미래통합당이 당시에 이겼는데 내년 총선은 지금 판세 분석하면 국민의힘 입장에서 용산도 뺏기고 송파갑도 뺏기고, 송파병은 원래 뺏겨 있고.

▶김근식 : 이게 신세계 BGM처럼 우울합니다, 지금.

▷김태현 : 그러니까 6개만 이긴다는 최악의 결과라는 건데 문제는 이걸 당에서 자체 조사해서 지도부한테 보고했는데 지도부에서 밖에 이 얘기가 새나갈까 봐 입 다물어 그러고 쉬쉬했다. 그런데 조선일보가 오늘 기사를 쓴 거예요.

▶김근식 : 저도 얼마 전에 저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그러니까 총선기획단에 보고서로 가져오면, 유출되면 심각하니까 보고서에는 올라와 있지 않고 구두보고 내용에 포함됐다고 제가 전문으로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당시 총선기획단 회의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그런데 굉장히 보안이 각별하기 때문에 발설하기가 쉽지 않고요. 그중에 한 분이 김기현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또 이런 충격적인 보고를 들었는데 알고 계시냐, 알고 있다. 지금 이런 상황입니다. 당의 위기가 정말 심각한데도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지도부, 그래서 민심의 흐름을 타라는 혁신위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나 몰라라 하는 이런 당 지도부를 놓고 어차피 어려운 송파병이지만 더 어려워진 상황이어서. 정말 우리 신세계는 그래도 마지막 영화 결론은 이정재가 승리라도 하잖아요. 이걸 승리하기 전에 수많은 혈투와 간난고초를 다 겪고 하는 건데 지금 그 간난고초를 겪는 과정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요. 한 말씀 더 드리면 요즘 서울의봄이 유행이라는데, 저도 서울의봄 봤는데요. 이게 12.12 때 당시 전두환 신군부의 반란행위입니다마는 오늘 조선일보 부장이 칼럼을 잘 썼어요. 우리 당을 수포당이라 했더라고요. 수능을 포기한 게 아니라 수도권을 포기한 정당이다.

▷김태현 : 수포자라고 하잖아요. 수학을 포기하면 수능을 칠 수가 없는데.

▶김근식 : 이게 수포당이라 그래서. 그러면 수도권이 이렇게 심각한데 수도권을 포기한 정당을 그냥 감수하고 가겠다라는 거면 이건 사실은 민심의 요구에 저항하는 반란입니다. 그러면 반란을 진압해야 합니다. 서울의 봄에서 누가 진입하려고 했지요? 수도경비사령관이 진압했어요. 수도 서울을 지켜야 될 거 아니에요, 수도권을 지켜야 될 거 아니에요. 수도권을 지키고 수도 서울을 지키기 위한 이태신과 같은 정의의 사령관이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그 사령관이 누군데요? 누구 있어요?

▶김근식 : 뭐 저도 그런 이야기를 계속하고 많은 당협위원장과 뜻과 기개와 결기가 있는 분들이 많이 이야기하기 때문에 그래도 잘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이 이제 등장해야 되지 않나. 반란군을 진압하라. 영남 기득권에 안주하는 반란군을 진압하라.

▷김태현 : 그러면 지도부하고 영남 중진의원이 반란군이다?

▶김근식 : 아니, 서울의 봄에 비유하자면. 아직은 아니지요, 아직은 아니고요. 제가 말씀드렸지만 어제 인요한 위원장이 정말 웃프게 떠났어요.

▷김태현 : 그 얘기는 잠시 후에.

▶김근식 : 떠나면서 많이 배웠다고 하지만 문제는 뭐냐 하면 숙제를 주고 간 거예요. 민심의 숙제를 너희들이 받아 안아라. 한다고 하니 기다려보겠다. 시간은 좀 있습니다. 올 연말, 내년 초까지 그 숙제를 잘하실 수도 있고, 또 잘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마는 잘 안 할 경우 이제 송파병은 죽기 때문에 그러면 이태신 같은 사령관이 하나 나와야 되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거 어떻게 보세요? 저는 의원님,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국민의힘 입장에서 용산하고 송파갑도 넘어간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그게 약간 국민의힘은 충격을 받기는 받았을 텐데요. 전반적인 큰 틀은 지금 여론을 봤을 때는 아주 놀랄 만한 보고는 아니잖아요.

▶박원석 : 그렇지요.

▷김태현 : 그런데 이거를 쉬쉬했다.

▶박원석 : 지금 여론하고 비슷한데요. 이게 주식회사로 따지면 경영진이 배임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렇잖아요. 저런 거를 갖다가 숨기면서, 쉬쉬하면서.

▷김태현 : 저는 그게 더 놀라워요.

▶박원석 : 주주들을 속이고, 회사직원들을 속이고 있는 것 아니에요. 배임을 하면 당연히 그에 따른 처벌을 받아야 되는 거지요. 그런데 지금 만약에 서울에서 6곳밖에는 승리 가능성이 없다 그러면 전국적으로 확장해 보면 100석 이하라는 거예요.

▷김태현 : 그렇지요. 이거를 그대로 대입해 보면요.

▶박원석 : 그러면 영남, 강남 빼고는 이길 데가 없다. 그러면 영남 자민련, TK 자민련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여당이에요, 지금 야당도 아니고요. 문제가 심각해도 보통 심각한 게 아니지요. 그런데 지금 흘러가는 판세는 현 지도부를 그냥 두고 선거 가는 겁니다. 그렇잖아요. 인요한 혁신위원회 조기종료했고, 혁신위가 제안했던 거 아무것도 안 받았고, 김기현 대표 뭐 시간을 달라고 하지만 그건 그냥 하는 얘기고, 윤 대통령이 어쨌든 김기현 대표 만나서 힘을 실어준 모양새가 돼버렸고. 물론 이후에 아직 선거까지 남은 여러 절차들이 있습니다. 공관위도 있고 조기 선대위도 있고, 또 원희룡, 한동훈 이런 사람들 넣어서 선거캠페인하겠다 이런 건데요. 본질적으로 선거를 책임지는 당 지도부가 선거에 대한 대전략이 없으면 그 선거는 안 되는 거예요. 지금 국민의힘이 뭐냐 하면 지금 김기현 지도부는 전략이 없어요. 그러고 과연 저 지도부가 전략을 만들 수 있을지도 의심스러운 거예요. 지난 강서 재보궐선거의 결과를 보면요.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누구를 투입해서 공천과정에서 이를테면 영남의 다선 기득권 이걸 좀 정리하고 한동훈, 원희룡 투입해서 캠페인한다. 그런데 보세요, 원희룡 장관은 지금 계양을 간다는 거 아니에요. 그게 주는 상징적 효과는 있습니다. 그런데 원희룡이 다른 선거를 도와줄 수 있어요? 못 도와줍니다.

▷김태현 : 계양에 묶일 수밖에 없지요.

▶박원석 : 네. 그다음에 한동훈 장관 같은 경우에 강남권 아니고서는 어디 가서 당선 안 돼요, 지금 이런 분위기면. 그렇잖아요.

▷김태현 : 지금 용산도 불리하다고 하니까.

▶박원석 : 용산 강남권으로 묶일 수 있는 데인데. 그런데 당선 안 되는 사람이 다른 지역에 송파병에 무슨 도움이 돼요? 도움 안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한동훈이나 원희룡을 투입해서 나타날 수 있는 효과가 얼마냐의 문제가 아니고 대전략이 없는 거예요.

▷김태현 : 구도 자체가 흔들리는 거군요.

▶박원석 : 네.

▷김태현 : 인물로 어떻게 승부가 되는 상황이 아니라.

▶박원석 : 그러고 대전략이 없는 문제의 핵심은 김기현 지도부 더하기 윤 대통령의 문제예요. 본인이 하나도 안 변하는데,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 심판하자고 지금 유권자들은 벼르고 있는데 본인이 안 변하는데 어떻게 전략이 나옵니까?

▶김근식 : 자꾸 윤 대통령과 연결시키는 것은 과도한 견강부회고요.

▶박원석 : 아직도 지금 정신 못 차렸어.

▶김근식 : 윤심, 용심은 김기현 대표의 김심과 구별돼요, 결이 달라요.

▷김태현 : 그렇게 알고 계세요?

▶김근식 : 네. 저는 그래서 윤 대통령이 지금 사실 과거에 이준석 전 대표 파동처럼, 그때 사태처럼 윤심이 작동하는 수식적 당정관계를 했다면 이게 깔끔하게 해결될 수 있었겠지요. 그러나 수직적 당정관계 때문에 지금 지지율이 엉망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게 딜레마예요. 이준석 대표 징계파동 때 수직적 당정관계로 깔끔히 정리했던 시기에 어떤 리더십과 당을 정리하는 것을 보여줘라 이게 일각의 주장인데 그렇게 할 수 없는 구조거든요. 이게 사실 딜레마적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윤심을 갖다가 자꾸 김기현 대표의 이런 저항과 결부시키는 것은 저는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봐요.

▷김태현 : 그러니까 예전에 이준석 전 대표 정리하듯이 그렇게 개입하면 또 당무개입이기 때문에 안 된다 그 말씀인 건데요. 그런데 제가 강승규 전 수석이 그만두고 나서 저희랑 첫 번째 인터뷰 중에 저랑 그때 한 얘기가 혁신위의 생각이 민심이 가깝고 그게 윤심에 가까운 것으로 나는 알고 있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김근식 : 그러니까 윤심의 내용은 사실 그런 건데 그걸 작동시킬 수 있는 정무적 기능이 이준석 징계파동 때 다 소모돼버린 거지요.

▷김태현 : 그런데 실장님, 보세요. 그러고 나서 그다음 날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하고 오찬을 합니다. 그 사진이 다 공개가 됐어요. 그리고 그다음 날 김기현 대표하고 인요한 혁신위원장하고 만나서 15분 만에 헤어졌어요. 그러고 어제 인요한 위원장 그만뒀어요. 이 흐름들을 이렇게 쭉 보면 과연 윤심이 진짜 뭘까.

▶김근식 : 제가 누차 말씀드리지만 윤석열 대통령 스타일이 콕 찍어서 당신 나가요 이렇게 하는 스타일이 전혀 아니에요.

▶박원석 : 뭘 아니에요, 이준석한테 그렇게 해놓고서는.

▶김근식 : 그러니까 그때 써먹은 게 지금 후과가 있는 거지요. 그러니까 그게 전혀 아니고요. 그 사람이 할 역할과 그 사람이 할 수 있는 업무를 주지 않는 스타일로 검사 시절에 부하 검사를 다뤘다는 이야기를 제가 들은 바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윤심은 민심에 가까운 윤심입니다. 그래서 그 민심에 반영한 윤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윤심을 당에 작동시킬 수 있는 정무기능이 지금 지난해 이준석 파동 때문에 소모적으로 쓰여서 이게 문제가 있는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이 얘기예요?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 이대로 가면 총선 지겠는데, 김기현 지도부 정리해야 되겠는데라는 마음은 굴뚝같으나 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서 그냥 보고 있는 거고, 김기현 대표는 그걸 알기 때문에 버티기에 들어가 지금 판정승을 거뒀다 이런 거예요?

▶김근식 : 이게 서울의봄으로 다시 해 보면 최규하 대통령한테 가서 재가받으려고 전두광 이 사람이 가서 얼마나 협박을 합니까. 끝까지 결재를 안 하잖아요. 그런데 결재 안 할 수단이 없는 사람이 한참 밤을 새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정말 민심을 윤심에 같이 부합해서 있고, 그게 혁신위의 혁신과 같이 있는데 오로지 영남 기득권 카르텔이 똘똘 뭉쳐서 거기에 저항하는 형국이기 때문에 수포당에서 빨리 수도경비사령관을 데려오는 상황으로 가야 된다.

▶박원석 : 아니, 그런데 지금 상황을 너무 미화하고 있다고 보고요.

▶김근식 : 왜 미화예요? 그게 현실이라니까요.

▶박원석 : 제가 왜 미화인지 말씀드릴게요. 지금 대통령실의 비서실 개편을 보세요. 정무기능이 없어져버렸어요. 그나마 있던 정무수석, 그다음에 시민사회수석도 정치인 출신이어서 그나마 정무기능이 좀 있었는데 싹 사라졌습니다. 홍보수석도 지금 정치인에서 바뀌었지요.

▷김태현 : 현직 의원 출신이 아니라는 말씀이시구나.

▶박원석 : 네, 의원 출신이 없어요. 그다음에 지금 정무수석 된 분은 일종의 모사지 정무가 아닙니다. 그분이 해 왔던 정무기능은.

▷김태현 : 그래요?

▶박원석 : 그래서 도대체 여당을 어떻게 관리하려고 저렇게 하나, 김기현 대표를 저렇게 믿나 이런 생각이 저는 드는 거예요. 대통령이 총선에 대해서 아무 생각이 없구나. 그러니까 청와대 라인업을 저렇게 짜지. 왜냐하면 이게 공천부터 시작해서 민감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데 대통령실 개편을 보니까 정무라인을 없애버린 거예요. 당하고 소통창구를 거의 없애다시피 해버렸어요.

▷김태현 : 여당과의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박원석 : 네. 그러면 소통을 본인이 하겠다는 건데 그러면 김기현 대표 그냥 두고 가려나 보다 딱 이게 읽혀요. 그런 데다가 지도부하고 면담하면서 사실상 여기에 힘 실어준 꼴이 됐고, 그걸로 인요한 혁신위원장 물러났고요. 그다음에 부산엑스포, 부산 민심 다독이기로 가서 재벌총수들 병풍치고 밥 먹는 자리에 장제원 의원을 불렀어요.

▷김태현 : 그 보도가 있었지요.

▶박원석 : 네. 그것도 일종에 손 내민 거예요, 어떻게 보면.

▷김태현 : 부산 의원들 중에서는 장제원 의원 한 명만 참석했다고.

▶박원석 : 그래서 보면 지금 김근식 교수님이 얘기하는 윤 대통령은 현재 지도부인 영남 기득권을 정리하고 싶어하나 그들이 저항해서 뜻대로 안 되고 있다가 아니고 그냥 대통령이 그걸 인정한 거예요. 인정한 것이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거고요.

▷김태현 : 왜 그랬다고 보세요?

▶박원석 : 본인이 그걸 갈아치우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윤 대통령이 총선에 절실함이 없구나. 제가 만약 윤 대통령의 입장에서 총선이 절실하다 하면, 6개 빼고는 다 깨진다 이런 보고서 받으면 난리 칠 거예요. 다 뒤집어엎고 이준석이를 다시 불러와서라도 이 상황 바꾸지 않으면 이거 안 되겠다 이런 결심을 할 텐데 아무 생각이 없잖아요. 대통령실 개편한 걸 봐도 그렇고.

▶김근식 : 그런데 지금 봐서는 김기현 대표 비대위 체제는 있을 수 없는 게 스스로 사퇴하거나 최고위원 5명 중에 4명이 사퇴하지 않는 한 이게 구조적으로 불가능해요. 이재명 대표 버티듯이 안 됩니다. 그러면 김기현 대표의 대표권을 존중하는 상태에서 수도권 포기가 아니라 수도권을 지키는 수도경비사령관으로 우리 당이 거듭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됩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플랜A가 안 되니까 플랜B로 간다.

▶김근식 : 그렇지요. 그 고민을 하는 과정에서 저는 대통령이 오찬도, 대통령이 오찬을 한 건 당연히 상견례 자리를 만들어서 할 수 있는 것인데 그걸 누가 릴리스했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러고 부산 국밥집에 장제원 의원이 나타난 건 사실인데 불러서 왔는지 장제원 의원이 알아서 왔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거 확인해 봐야 됩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분이기 때문에요.

▷김태현 : 안 불러도 올 수 있는 사람이다.

▶김근식 : 그렇지요. 당연하지요. 오는 걸 막지 않는 스타일이 또 윤석열 대통령 스타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김기현 대표를 사퇴하라고 무조건 윽박지른다고 될 일이 아니고 그 사퇴를 작동시킬 힘과 라인이 없다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사퇴 안 하고 대표권을 존중한 채로 사실상 수포당에서 수경당으로 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과정이 지금 남아 있는 거예요.

▶박원석 : 그러니까 최대한의 선의를 갖고 해석을 하면 김기현 대표 체제를 그냥 인정을 하되 공관위원장을 제대로 된 사람을 넣어서 용산이 컨트롤하겠다. 그런데 나오는 이름들을 보세요. 김병준, 안대희, 황우여, 이양희까지 얘기가 나옵니다. 그게 그 사람들로 됩니까? 그거 된다고 보세요? 그런 사람들이 들어가서요.

▶김근식 : 그 이름이 거론되는 분들은 일방적으로 언론기사에서 나오는 이야기고요. 오히려 김기현 대표 측에서 흘리는 것인지, 당에서 흘리는 것인지, 용산에서 흘리는 것인지.

▶박원석 : 뭐 김근식 교수님은 복안이 있으신가 본데?

▶김근식 : 이런 등등은 알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확정되지 않고 막 흘러나오고 자가발전하고 여기저기서 자기의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언론플레이 하는 것에 휘둘릴 필요는 없다. 그러나 민심은 윤심과 같이하고, 윤심은 혁신과 같이하고, 이제 수포당이 아니라 수경당으로 간다 그런 이야기를 말씀드리는 거예요.

▶박원석 : 국민의힘의 엉망진창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김근식 : 왜 그러세요, 지금?

▶박원석 : 전체적으로요.

▷김태현 : 정의당도 그렇게 별로 상황이 좋아 보이지는 않는데요.

▶김근식 : 정의당은 이미 논외고, 민주당도 지금 엉망진창으로 갈 조짐을 보이는데요, 뭐.

▶박원석 : 나라를 위해서 나쁘지 않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수도경비사령관 누구 생각하세요? 지금 아이디어 하나 있지요?

▶김근식 : 아닙니다.

▶박원석 : 오직 김한길이지요.

▶김근식 : 아닙니다.

▶박원석 : 우리 김근식 교수님 아이디어는.

▷김태현 : 그래요?

▶김근식 : 제가 볼 때 수도경비사령관으로 적임자는 그게 공관위원장이든 선대위원장이든 정말 수도권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김태현 : 그러니까 누구냐니까요.

▶김근식 : 수도권 전략을 짤 수 있는, 수도권 승부를 그래도 지휘할 수 있는 사람이 와야 되지요.

▶박원석 : 제가 추천할까요?

▷김태현 : 그 얘기는 저도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누구냐니까요, 이름. 아이디어 있잖아요.

▶김근식 : 박원석 의원은 이준석을 자꾸 데려오라 그래요. 그런데 그건 불가능합니다.

▶박원석 : 제가 추천하면 이준석입니다.

▶김근식 : 아니, 불가능하지요.

▷김태현 : 박원석 전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 얘기했어요. 김근식 전 실장은요? 어차피 얘기한다고 안 들어주니까 그냥 아이디어 한번 내보시라니까요.

▶김근식 : 저는 김병준 교수 거론되고 있고, 김한길 위원장도 거론되고 있고, 심지어는 원희룡 장관도 저는 거론될 수 있다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수도권 민심과 수도권 선거를 치러보고 수도권 전략에 익숙한 분이 기득권을 포기하고 할 수 있는 분들이면 사실 여러 가지 후보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원석 : 서울의봄 때 장태환 장군이 분투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상황을 역전 못 시켰어요. 무능해서요. 때문에 지금 거론된 사람들 다 넣어봐야 상황을 역전 못 시킵니다. 조금이라도 상황을 역전시키려면 이준석을 넣으면 되는데 이준석 넣으면 일단 김근식 교수가 위험해지기 때문에.

▶김근식 : 아니, 왜 자꾸 이준석을 데려오라 그래요? 이준석이 데려오면 우리 당은 더 이상 끝없는 수렁에 빠집니다, 정말.

▷김태현 : 그래요?

▶김근식 : 그럼요. 이미 그렇게 돼 있어요.

▶박원석 : 제가 복수 추천할 수도 있어요?

▶김근식 : 이준석하고 또 누구요?

▶박원석 : 유승민.

▶김근식 : 차라리 유승민은 그나마 수렁에 빠지지는 않을 수 있지요. 이준석이와는 다르기 때문에요.

▷김태현 : 그렇습니까? 이거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는데요. 이 얘기 잠시 해 보다가,

▶김근식 : 민주당 이야기 좀 하세요.

▷김태현 : 할 거예요. 이해찬 전 대표가 "과반이 넘느냐 180석 먹느냐가 관건이다." 뭐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이해찬 전 대표가 예전에 문재인 정부 시절에 20년 집권론 얘기했었잖아요. 그런데 5년 만에 끝났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그런데 이번에... 민주당 정권이 5년 만에 끝난 거지요. 그런데 얼마 전에 토크콘서트에서 과반이 먹느냐, 180석까지 먹느냐 이것이 관건이지 민주당이 일당 되는 것은 불변이다, 이런 얘기했거든요. 이것 어떻게 보세요?

▶박원석 : 일단 저분이 지금 민주당의 상왕이잖아요.

▷김태현 : 그래요?

▶박원석 : 네. 그런데 상왕 노릇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말 자체는 틀린 말이 아니에요, 지금 보면 객관적인 상황이.

▷김태현 : 그래요?

▶박원석 : 오늘 우리 앞서 얘기했던 판세 분석, 국민의힘 자체적으로 한 판세 분석에 보면 서울에 6석 빼고는 불가능하다. 이러면 민주당이 또 180석 먹을 수도 있는 거지요, 이렇게 상황이 흘러가면. 물론 제3지대 신당이라는 변수가 하나 있는데 양당의 구심력이 지금처럼 유지되면서 가면 국민의힘이 무너진다는 얘기잖아요. 아주 틀린 말은 아닌데 그렇다고 이해찬 총리가 저런 얘기를 하고 다니는 것은 민주당을 위해서 별로 바람직하지 않고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때문에 리더십이 흔들흔들거리잖아요. 당내에서 또 비명들 목소리가 높아지고 이낙연 전 대표까지 목소리가 높아지고. 나름 다잡는 건데요, 이해찬 전 대표가. 사실은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비명이 리더십을 흔드는 것도 문제인데 상왕이 리더십을 흔드는 것도 문제예요.

▷김태현 : 이재명 대표에게는 부담스러운 거다?

▶박원석 : 혁신을 못합니다. 개혁을 못하고 공천도 자기 마음대로 쇄신을 못하고. 그럴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요.

▷김태현 :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명 대표.

▶김근식 : 저는 이해찬 대표가 이렇게 다시 또 나서서 저렇게 지나친 과도한 자신감? 사실 오만으로 비치면 국민들은 매를 들잖아요. 그래서 그렇게 평가를 다 하고 있는데 박원석 의원 말대로 저 근거에는 저도 우리 당은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과반 의석이 넘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갖는 저 오만함에는 나름대로 판세 분석이 있는데 첫 번째는 대통령 지지율이에요. 지지율이 40%를 못 넘지 않습니까? 그럼 사실 수도권 선거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못 넘으면 처음부터 어려운 싸움을 갖고 시작하는 겁니다.

▷김태현 : 결국 여당은 대통령 간판으로 총선을 치를 수밖에 없으니까.

▶김근식 : 그럼요. 정당 지지도는 사실은 부차적인 거고요. 대통령 지지율이 더 중요하거든요. 두 번째는 지난 대선 때 0.73%포인트 차로 거의 24만 표 차이로 이겼는데 그때는 모든 세력을 다 끌어 모은 대권연합, 대선연합이었잖아요. 탈진보, 탈민주, 중도층, MZ, 2030 다 데려왔어요. 그런데 그 탈진보까지 포함하고 MZ까지 포함한, 2030 포함했던 대선연합이 지금 많이 흐트러졌잖아요. 이준석 대표 나가지 그다음에 누구입니까? 금태섭 의원 나가 있지요. 3지대 또 나가 있지요. 탈민주, 탈진보 세력은 중간에서 어정쩡하게 걸쳐 있습니다.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를 지금 나타내지 않고 있지요. 그러니까 대선연합 때 뭉쳤던 이른바 맥시멈콜리션이라고 하는 것이 최대치의 연합이 지금 흩어져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해찬 대표가 나름대로 그런 근거를 가지고 하기 때문에 오만함은 우리가 지적해야 되나 국민의힘 지도부나 국민의힘 선거전략에서는 저 경고를 간단히 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 이 얘기 좀 해 보지요, 이낙연 전 대표. 신당 만들 거다, 못 만들 거다.

▶박원석 : 저는 거의 근접해 있다고 봐요.

▷김태현 : 거의 근접해 있다는 얘기는.

▶박원석 : 왜냐하면 이낙연 전 대표가 굉장히 신중한 분이고 어떻게 보면 약간 소심하기까지도 한 분이에요. 그런데 그분이 저 정도 수위로 얘기하는 것은 내면에 어떤 결심이 섰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그 내면의 결심이 치밀한 전략과 계산에 따른 결심이 아니고 분노예요. 이거 안 되겠다, 도저히. 이 상황을 그냥 참고 있는 것은. 그런데 사람이 매우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만 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원초적인 힘은 분노예요.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을 움직이는 힘은 분노입니다.

▶김근식 : 무슨 분노예요.

▶박원석 : 이준석에 대한 분노, 민주당에 대한 분노 이런 겁니다. 때문에 저게 간단치 않다. 그래서...

▶김근식 : 지역구가 없으니까 정말 유랑하는 것 같아.

▶박원석 : 준비는 안 되어 있어요, 객관적으로.

▷김태현 : 객관적 준비는. 그럼 못 만드는 거 아니에요? 안 만드는 게 아니고.

▶박원석 : 그럴 수 있지요. 그러나 본인의 의지나 결심만큼은 지금 만드는 쪽으로 가 있다. 그런데 이제 과제는 있어요. 다양한 당내의 비명들을 어떻게 통합하느냐. 이게 지금 이낙연 대표가 통합하고 있다고 보기가 어렵거든요. 그리고 호남이 근거지인데 최소한 호남에서라도 저것에 대한 호의적인 여론이 50%를 넘어야 돼요. 그렇지 않으면 이게 결과적으로 실패합니다. 그게 이낙연 대표의 과제다.

▷김태현 : 일단 의지는 충만하다.

▶김근식 : 저도 그렇게 봅니다. 특히 이게 의지가 분명한 것 같고 이미 작심을 한 것 같아요. 저분이 작심하면 사실은 오랜 고민 끝에 작심하는 분이거든요. 그래서 그동안 몇 달 동안 침묵을 지켜왔잖아요. 작심을 했습니다. 그러면 작심한 이후에 이제 작당을 해야 될 것 아니에요. 그런데 작당까지는 우리 박원석 의원 말대로 아직 과제들이 남아 있지요. 그런데 그 작당하는 단계로 가기 위한 과제들 중에 호남 민심도 중요하고 비명계 결집도 중요합니다마는 상징적으로는 그 전 단계로 정세균-김부겸이라는 3총리의 유대, 3총리 연대가 만약에 정말 가시화되면 이건 굉장히 큰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그 나머지 두 총리는 아직은 조용하다고.

▶김근식 : 그렇지요. 아직은 조용한데 이원욱 의원이 어제 중앙위원회에서 정세균 총리를 전언으로 말할 뿐만 아니라 지금의 이재명 체제를 나치라고 표현했습니다.

▶박원석 : 굉장히 셌어요.

▶김근식 : 사실은 작심한 발언입니다. 사실은 같이 가지 않겠다는 거예요.

▷김태현 : 사실 상대 정파를 나치로까지 얘기했으면 그건 뭐.

▶김근식 :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이야기한 이낙연 대표의 작심과 작당 사이에서 한 단계가 바로 3총리의 연대인데 3총리의 연대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개딸 당과 정말 정통 민주당 사이에 분열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호남 유권자들과 민주당 지지층한테 우리가 진짜 민주당이니, 이재명 개딸 당이 진짜 민주당이니? 이 부분에 대한 선명한 차별화를 하면 저는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박원석 : 그러니까 지금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완전 빨간불 들어온 거예요.

▶김근식 : 그럼요.

▶박원석 : 특히 3총리 연대가 가시화된다면.

▶김근식 : 우리 당보다 훨씬 심각해요, 저쪽이.

▶박원석 : 정통성이 거기로 갑니다. 그것만은 분명하고.

▶김근식 : 분명하지요.

▷김태현 : 민주당의 정통성.

▶박원석 : 세력은 있지만 상징자본이 거기로 완전히 넘어가요.

▷김태현 : 그럴 수 있겠네.

▶박원석 : 그래서 저걸 어떻게든 막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할 텐데 이낙연 대표의 결심의 정도를 보니까 이재명 사퇴 아니고는 안 받아요, 지금 분위기가. 때문에 저게 만나서 명낙회동 얘기하는데 만나서 나올 게 없습니다.

▶김근식 : 타협의 여지가 없습니다.

▶박원석 :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사표 들고 가지 않는 한 만남이 성사도 안 될 거고 만나봐야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김근식 : 이미 지난번에 만났지 않습니까? 귀국하고 만났는데.

▶박원석 : 그 얘기를 제가 좀 들었는데요. 그 만났을 때 의미 있는 얘기는 한마디도 안 했대요, 이재명 대표가.

▶김근식 : 당연하지요.

▶박원석 : 이낙연 대표는 뭔가 의미 있는 대화를 이어가라고 이런저런 제스처를 취하고 노력을 했으나 이재명 대표가 그 자리가 의미 있어질까 봐 그냥 흰소리만 한 거예요.

▶김근식 : 4명이 만났잖아요. 4명이 만나서 이낙연 대표가 정말 유명한 막걸리 애호가인데 4명이 만나서 막걸리 2병 먹었어요. 한마디도 안 했다는 거예요. 사진 찍고 나온 거예요. 그러니까 어제 이낙연 대표가 사진 찍기 위한 만남은 안 한다 이렇게 정리한 거예요. 작심한 겁니다, 저건.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박원석 : 굉장히 목소리에 생기가 있어지네요, 민주당 얘기하시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김근식 : 민주당도 그렇고 우리 당도 그렇고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서 잘돼야지요.

▶박원석 : 제3당으로 갑시다.

▶김근식 : 전혀 안 됩니다. 제가 제3당 안 해 봤습니까?

▷김태현 : 오늘 말씀 여기서 정리하도록 하지요.

▶김근식 : 제발 지역구를 잡으세요.

▷김태현 : 지금까지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근식, 박원석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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