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옥상에서 투신 소동을 벌인 50대 남성이 도주 중인 마약 수배범인 것으로 드러나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건조물 침입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A 씨는 4일 오후 10시 50분쯤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고등학교 옥상에 무단으로 올라간 혐의를 받습니다.
"누군가 옥상에 올라가 담배를 피우고 뛰어내리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A 씨를 설득해 구조했습니다.
A 씨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마약범죄로 구속 중 부친의 장례 참석을 위해 지난달 30일까지 구속영장 집행정지를 받았지만, 만료 후 무단으로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구속 중에 잠깐 나왔고 극단 선택을 하려 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의 진술을 의심한 경찰은 그를 상대로 마약 투약 여부를 추궁하다 A 씨가 소지한 가방에 필로폰과 주사기를 발견했습니다.
이후 A 씨를 상대로 간이 시약 검사를 한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현재 유치장에 인계돼 있다"며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받고 교도소로 이관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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