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 격상된 '한중 FTA 공동위'…공급망 핫라인 활성화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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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4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중국 상무부에서 '제5차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열고, 올해 발효 9년을 맞은 한중 FTA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5차 공동위 수석대표로는 한국 측에서는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중국 측에서는 왕셔우원(王受文) 국제무역담판대표가 각각 참석했습니다.

1차부터 4차까지 수석대표가 실·국장급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회의의 위상이 장관급으로 격상된 것입니다.

산업부에 따르면 2015년 2천274억달러 수준이던 한중 교역 규모는 2015년 12월 FTA 발효 후 크게 늘어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에서도 3천104억달러 규모로 확대됐습니다.

이날 양국은 2025년 한중 FTA 10주년을 맞아 그간의 FTA 성과를 평가하고 개선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며 디지털·그린 등 신통상 규범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그동안 지체된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을 본격화해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이날 양국 수석대표는 별도의 양자 회담을 열어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두 대표는 한국 산업부와 중국 상무부 간의 '공급망 핫라인'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한 이날 한국 측은 최근 중국산 요소를 한국으로 도입하는 과정에서 상품 검사를 통과한 물량의 통관이 중단되는 사례를 지적하며 중국 측의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한국 측은 이 같은 중국의 조치가 공급망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측은 아울러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방문규 산업부 장관과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장이 간담회를 열고 논의한 '국장급 수출 통제 소통 채널' 구축에 합의하고, 구체적 운영방식 등에 대한 실무협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날 안덕근 본부장은 베이징 왕징에 있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본사를 찾아 디지털 분야에서 한중 양국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고 산업부가 전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알리바바 플랫폼을 활용해 한국의 중소·중견기업이 중국과 아세안 등 제3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협의가 이뤄졌습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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