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앞둔 송영길 "'윤 대통령 퇴진당'은 민주당 친구당…비례 힘 모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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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는 오늘(4일) '윤석열 퇴진당'을 만들겠다는 구상과 관련, 이 신당이 민주당 우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송 전 대표는 오늘 라디오에 출연, 관련 질문에 "지역구에서는 경쟁력이 있는 민주당 후보로 힘을 모아주고 비례대표 영역에서는 민주당 우당으로 가칭 '윤석열 퇴진당'에 힘을 모아주면 서로 윈윈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답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최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면 무슨 소용인가"라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다소 회의적으로 평가한 데 대해 "동의한다. 명분과 실리를 다 얻을 수 있는 방안이 내가 제시하는 방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도 거론하며 "송영길, 용혜인 등 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은 민주당 우당 비례대표로 힘을 모아주고 지역구에서는 연합해 야권이 단일 후보로 나와주면 압승할 수 있다. 200석 이상 얻을 수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어 "일제 치하라면 독립을 위해 싸운다는 '대한독립당'이 필요하듯 윤석열 정권이 나라 경쟁력을 좀먹고 있기 때문에 이것(퇴진)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돼야 한다"며 신당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돼 오는 8일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민주당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 퇴진과 탄핵 주장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3일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송 전 대표의 '윤석열 퇴진당' 언급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특정 인물에 반대하는 정당은 사실 굉장히 낙후돼 있고, 내가 보기에는 좀 미개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비주류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 "강성 발언을 여과 없이 쏟아내서는 강한 민주당을 만들 수 없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탄핵 만능주의자, 의회 독재주의자, 오염된 민주주의자를 언제까지 방조할 것인가"라고 썼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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