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이 우리 기업이 투자한 콜로라도주의 풍력 타워 공장을 찾았습니다.
이런 투자 유치야 말로 청정에너지 확대와 미국 제조업 강화를 추진해온 자신의 경제 정책 성과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연설 도중 투자한 우리 기업의 대표가 어디 있느냐고 찾는가 하면, 한국 대통령과 친구라고 말하는 등 한국에 대한 친근함과 고마움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최근 악화된 자신의 지지율을 소재 삼아 농담을 하다 또 말 실수가 나왔습니다.
기업 대표가 자신과 사진을 많이 찍어 집에 돌아가면 평판이 떨어지겠지만, 자신이 한국 대통령과 친하니 문제없을 것이라며 청중의 웃음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 잘못 말한 것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요즘 같이 찍은 사진이 너무 많아서 (기업 대표가) 집으로 돌아가면 평판이 나빠질 것 같아요. 하지만 난 당신네 지도자 문 대통령과 친구입니다.]
이번 행사는 현 정부 최대 치적 중 하나로 꼽아온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실상 폐기하겠다고 공약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이에 맞서 트럼프 열렬 지지자인 공화당 의원 지역구에서 경제 성과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81번째 생일날에도 칠면조를 놓아주는 추수감사절 행사 도중, 풀어줄 칠면조들이 얼마나 어렵게 뽑혔는지, 구하기 힘든 투어 티켓에 빗대 설명하려다, 톱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를 20여 년 전 전성기를 누렸던 브리트니 스피어스로 잘못 말하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20일) : 풀어줄 칠면조로 뽑히는 게 르네상스(비욘세 투어)나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투어 티켓을 얻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말 실수가 끊이지 않으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약점인 나이 논란도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 : 남승모 / 영상취재 : 오정식 / 영상편집 : 이승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