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구서 1천600명 세 과시…당내 시선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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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구에서 지지자들과 만났습니다. 본격적으로 지지세를 모으면서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는 모습인데 이 전 대표를 향한 당내 시선은 엇갈리는 분위기입니다.

안희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당을 만든다면 본거지가 될 대구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지지자들이 모였습니다.

최근 석 달 새 6번째 대구 방문입니다.

지지자 1천600여 명이 모인 앞에서 이 전 대표는 출정식 같은 연설을 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 (저는) 약속했던 대선 승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제가 더 큰 전쟁의 앞에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다음 달 27일인 창당 마지노선이 빨라질 수 있다면서, 국민의힘 잔류 가능성엔 회의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의 민심이반이기 때문에, (여권의) 통상적인 제안이나 통상적인 의견에는 단호하게 제가 거절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대구 의원 12명 가운데 과반이 물갈이될지 모른다며 당을 만들어 대구에 나온다면 혼자 나오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내에선 끌어안아야 한단 목소리가 주를 이루지만, 험지 출마 생각이 전혀 없다는 걸로 밖에 안 보인다 지분을 요구하는 내부용 압박카드란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국민의당을 만들어 2016년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신당이 성공하려면 전국에 후보를 낼 만큼 사람이 모여야 하고, 자금과 비전도 필요한데 이준석 신당엔 모두 없다며 평가절하했습니다.

'희생'을 둘러싼 지도부와 혁신위의 갈등은 커지고 있고 이른바 '스타 장관'의 총선 등판 움직임에, 이 전 대표의 창당 움직임까지 속도를 내면서 여권 내 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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