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고레에다 히로카즈 "나도 모르게 '괴물' 찾기…그 안에서 긴장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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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영화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신작 '괴물'의 연출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22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괴물' 화상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의 복합적인 플롯에 관한 질문에 "저는 관객들에게 어떤 자세로, 어떤 시각으로 이야기를 보시라는 자세로 영화를 만들지는 않습니다. 이 영화의 긴 플롯은 2018년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에게 전달 받았습니다. 저 또한 '담임 선생님이 나쁜가', '어머니가 나쁜가' 등의 질문을 던지며 괴물을 찾고 있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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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러나 저 역시 등장인물과 마찬가지로, 진실을 전혀 알고 있지 못했다는 것을 글 후반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매우 스릴 넘치는 글이라고 느꼈고, 저는 절대로 쓸 수 없는 플롯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느꼈던 이 긴장감을 관객에게도 비슷하게 전달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그런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괴물'은 몰라보게 바뀐 아들(쿠로카와 소야)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안도 사쿠라)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의문의 사건에 연루된 주변 사람들 모두가 감정의 소용돌이를 그린 영화. 사카모토 유지 각본가의 복합적이고 세밀한 플롯,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내공 넘치는 연출, 아역 배우(쿠로카와 소야, 히이라기 히나타)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이 작품은 지난 5월 폐막한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오는 29일 국내에 개봉한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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