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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어둠 속 20년 베테랑의 격발…가재 잡던 30대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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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들이 구급차 뒤에서 엽총에 맞은 30대 남성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어젯(19일)밤 10시 30분쯤 옥천군 동이면의 한 야산 속 냇가에서 가재와 개구리 등을 잡고 있던 일행 3명 중 1명이 엽총에 맞았습니다.

깜깜한 밤, 엽사가 야산에서 멧돼지를 사냥 중이었는데요.

100m 떨어진 거리에서 멧돼지인 줄 알고 격발했다 사람인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신고했습니다.

목에 관통상을 입은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정식 수렵면허가 있는 60대 엽사는 인근 지구대에서 엽총을 수령한 뒤 유해 조수 구제 활동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구제단을 한 지 20년이 넘은 베테랑이었는데, 경찰 조사에서 "인적이 드문 야산에 사람이 있을 줄 생각도 못 했고, 열화상 카메라로 봤을 때 웅크리고 있어 멧돼지로 착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옥천경찰서 관계자 : (열화상 카메라에) 멀리 있으면 열만 보이지 그게 뭐 움직이면 모르겠는데, 웅크리고 있으면 멧돼지처럼 보인다고 말하더라고요.]

옥천군에 속한 유해조수구제단은 30명입니다.

멧돼지 1마리를 잡으면 군에서 10만 원, 금강유역환경청에서 20만 원 등 총 30만 원을 지급합니다.

경찰은 엽사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구제단을 대상으로 사고 예방을 위한 자체 교육을 추가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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