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개편안 마지막 공청회…상대평가 유지 vs 절대평가 전면 도입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공청회에 참석한 장상윤 교육부 차관

현재 중학교 2학년부터 적용되는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공청회에서 교육부가 마련한 시안에 대해 전문가와 학부모들의 찬반 의견이 크게 엇갈렸습니다.

교육부는 오늘(20일) 여의도 KFI타워에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앞서 교육부가 내놓은 시안엔 수능서 선택과목 폐지, 심화수학 신설 검토, 내신 상대평가 5등급 시행 등이 포함됐습니다.

주종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정책2팀장은 "상대평가 한 줄 세우기가 유지되면 교실 수업이 단순 암기와 문제 풀이에 매몰된다"며 내신은 5등급 절대평가, 수능도 절대평가제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도경 국민일보 교육전문기자는 "줄 세우기를 유지하면서 진로 적성에 맞는 미래 수업을 지향한다는 주장은 마치 '따듯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2025년부터 도입 예정일 고교학점제가 고등학교 전 학년 내신 상대평가로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취지의 발언입니다.

절대평가 전면 도입 시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반론도 나왔습니다.

강윤정 서울 구암고 교사는 "절대평가를 100% 도입하면 성적 부풀리기, 내신 성적 불신 등으로 내신이 무력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학부모 신상숙 씨는 "수능이 절대평가가 된다고 해도 대입 자체의 경쟁이 완화되는 것은 아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드러냈습니다.

공청회장이 만석이 된 후 내부에 들어가지 못한 일부 학부모와 교육계 관계자들이 항의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입장을 거부당한 이들은 '모두가 참여하는 공청회가 아니다'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공청회 도중엔 진보 성향 시민단체에서 '절대평가 도입'이라는 피켓을 좌석에서 들자 보수 성향 관계자들이 항의해 행사가 잠시 중단되는 소동도 있었습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교육부의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철회 등을 촉구하며 구호 외치는 교육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

공청회 1시간 전엔 진보·보수 시민단체 모두 KFI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전을 펼쳤습니다.

보수 단체는 수능 절대평가 전환 시 입시 경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상대평가 존치를 주장했지만,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진보 단체는 공청회 좌석이 128석뿐인 걸 지적하며 공청회의 진정한 의미를 교육부가 퇴색한 게 아닌지 지적했습니다.

또, 전면 절대평가 도입이 아닌 현행 시안은 과거 방안보다 퇴행했다며 이번 시안의 재검토를 교육부에 요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