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질 석방이 진통을 겪는 가운데 가자지구의 민간인 사상자는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 위생 여건도 열악해지면서 감염병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 지구 남쪽에 위치한 한 병원.
병원 앞으로 차량들이 다급히 몰려들고 부상자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시민들은 다친 아이들을 들고 병원으로 뛰어들어갑니다.
몰려든 부상자들로 병원 안은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지난달 27일부터 본격적인 지상전에 들어가면서 민간인 사상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어린이 5천 명을 포함해 1만 2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는 3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75%가 여성과 어린이라고 알자지라 방송은 보도했습니다.
가자지구 위생여건도 갈수록 열악해지면서 호흡기, 설사 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가자지구 내에서 급성 호흡기 감염 사례가 7만 건, 설사가 4만 4천 건 보고됐습니다.
[리처드 피퍼콘/WHO 팔레스타인 지역 대표 : 질병 확산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극도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기에다가 겨울이 오고 있고 대피소들도 붐비고 있어서….]
유엔 난민구호기구마저 연료 부족으로 구호품 전달을 중단한 가운데, 세계식량계획은 가자 주민이 당장 굶어 죽을 위기에 직면했다고 경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