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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아기가 이틀 굶었어요" 모유 수유 한 멕시코 경찰…'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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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아카풀코가 허리케인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현지 여성 경찰이 구조 작업 중 굶주린 아기에게 직접 모유 수유를 해 감동을 전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경찰 아리즈베스 암브로시오(33)는 허리케인 피해가 심한 아카풀코 구조작업 중 4개월 된 아기를 안고 있는 한 여성을 만났습니다.

암브로시오는 아기가 이틀 이상 굶었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여성에게 "나 역시 수유 중이기 때문에 당신이 원한다면 아기에게 모유를 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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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모두를 정말 아프게 하는 것 중 하나는 이런 상황에서 아기를 돌봐야 한다는 사실이다"라며 안전 장비를 벗고 아기에게 수유했습니다.

암브로시오의 사연은 멕시코시티 시민안전비서국(SSC)이 SNS에 공개하면서 전 세계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이후 멕시코시티 시민안전비서국 장관은 암브로시오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그는 시민에 대한 봉사의 소명을 충실히 이행해 국격을 드높였다"며 "그의 활동은 모두를 위한 휴머니즘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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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은 이어 허리케인 피해자를 헌신적으로 지원한 공로로 암브로시오를 초급 관리자에 준하는 계급으로 진급시켰습니다.

암브로시오 경관은 "아이 울음소리가 심상치 않아 본능적으로 다가갔다"며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서 제가 한 일은 거의 없었지만 피해 가족을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5일 새벽 최고 등급(5등급) 허리케인 '오티스'는 멕시코 서부 유명 휴양도시인 아카풀코를 포함한 주변 해안가 및 도시를 강타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십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사진= X '@SSC_CDMX', '@PabloVaz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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