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수배됐는데 지하철 이용…김길수 서울 곳곳서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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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도주한 특수강도 피의자 김길수가 아직도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한 곳에 숨어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미 경기도에서 서울로 넘어와서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곳곳을 돌아다녔고, 고속터미널까지 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4일) 오전 11시쯤 서울 창동역, 베이지색 상·하의 운동복을 입고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사람들 사이를 지나갑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어제 아침 병원에서 도주한 특수강도 피의자 김길수입니다.

김 씨는 창동역 인근 사우나에서 30분 넘게 머문 뒤 창동역에서 3정거장 떨어진 당고개역 인근 식당을 찾았습니다.

[식당 관계자 : 국수를 먹는데 뒷사람이 와서 거기 앉으니까 움츠리더라고. 두어 젓가락 먹고 갔나? (머리를) 깎았더라고. 이발 금방 했더라고.]

어제 오전 의정부에서 30대 여성을 만난 김 씨는 양주로 이동해 친동생을 만났습니다.

이후 서울 도봉구과 노원구에 이어 광진구의 뚝섬유원지역을 찾은 뒤 고속버스터미널까지 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지난 1일 경찰서 유치장에서 플라스틱 숟가락 손잡이를 삼킨 김 씨는 이튿날 경기 안양의 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입원 사흘째인 어제 김 씨는 세수를 이유로 보호장구를 잠시 푼 사이 화장실을 이용하다가 도주했고, 이후 택시를 타고 의정부까지 이동했습니다.

김 씨는 이동 중 휴대전화를 빌려 30대 여성 지인을 불러냈고, 이 여성은 김 씨의 택시비를 내줬습니다.

병원에서 처음 도주할 때는 훔친 남색 병원복을 입고 있던 김 씨는 이후 운동복으로 갈아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던 김 씨는 현재 다른 복장으로 갈아입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김 씨는 지난 9월 은행보다 싸게 환전해주겠다며 피해자를 속인 뒤 7억 4천만 원이 든 현금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지난달 말 체포됐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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