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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성장앨범 예약했는데…유명 사진관 휴업에 수백 명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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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84일 된 아기 아빠 김승호 씨는 지난 4월 144만 원을 내고 유성구의 한 스튜디오와 성장앨범을 계약했습니다.

그런데 백일 촬영을 앞두고 사진관과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김승호 / 사진관 예약 고객 : 여기 스튜디오가 매물로 나왔다는 사진도 봤고, 1주일 긴급 휴업 들어갔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 백일 사진은 그때 아니면 못 찍는 건데 이런 식으로 진행돼 굉장히 참담하고…. ]

낭패를 본 건 김 씨만이 아닙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650여 명으로 피해액은 6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의 사진관을 찾아가 봤습니다.

우편함에는 수개월간 요금을 미납해 전기 공급이 끊긴 듯 고지서 수십 개가 꽂혀 있었습니다.

해당 사진관은 현재 영업을 멈춰 문은 굳게 잠겨 있고, 복도엔 각종 사진 액자들 수십 개가 놓여 있습니다. 

어렵사리 연락이 닿은 스튜디오 대표는 코로나 때부터 힘들어졌고, 다른 사업까지 실패해 직원 월급도 주지 못하게 됐다며 피해 구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관 대표 : 제가 집도 없고 차도 없고 아무것도 없거든요. 어디서든 돈을 구해 환불을 다 해 드리든 다른 스튜디오 도움을 받아서 제가 촬영비를 대납을 하더라도 촬영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

특히 이 업체는 최근까지도 베이비페어에 활발하게 참여해 추가 서비스나 할인을 내세우며 선결제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져 행사 주최 측의 업체 검증 책임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휴업 사실을 모르는 가족들도 있어서 피해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피해자들은 개별적으로 고소장을 접수하는 한편 단체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취재 : TJB 양정진 / 영상취재 : TJB 황윤성 / 영상편집 : 오영택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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