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만에 피란길 열렸다…500여 명 이집트로 탈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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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자지구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난 이후 처음으로 외국 여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남부 지역의 이집트 쪽으로 빠져나왔습니다. 꽉 막혀 있던 탈출구가 25일 만에 열린 건데, 치료가 시급한 환자들 가운데 일부도 구급차를 타고 가자지구를 빠져나왔습니다.

먼저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가족단위 사람들이 라파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 쪽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외국 여권을 갖고 있거나 이중 국적자로 가자지구에 머물던 사람들입니다.

500명가량이 이동할 예정이고, 심각한 부상으로 치료가 급한 가자 주민 80여 명도 이집트로 이동한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가자지구에서 인질을 제외하고 사람이 빠져나온 건 지난 7일 개전 이후 25일 만에 처음입니다.

대기하던 80여 대의 구급차도 가자지구에 들어갔다 라파검문소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카타르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이집트, 하마스가 이동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집트는 그동안 대규모 팔레스타인 난민 유입을 우려해 구호품 통과만 허용하고 사람들의 이동은 막아 왔습니다.

[마나르 파라/요르단 국적자 : 이곳에 온 게 처음이 아니라 다섯 번째입니다. 요르단 외무부서 전화해 줬어요.]

인질 석방 협상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부 우바이다/하마스 대변인 : 우리는 중재자들을 통해 앞으로 며칠 안에 일부 외국인 인질을 석방할 것이라고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CNN은 고위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라파 검문소 개방은 인질 협상과는 별개의 합의라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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