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의 정치쇼

[MZ토론] 이승환 "메가서울? 중랑구는 어쩌나…김용민, 옹졸함과 두려움 느껴져"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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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
- 尹은 野에 다가갔는데…김용민, 개딸에게 두려운 마음 표출
- 뜬금없이 구리 등 서울 편입? 서울 외곽주민 메리트 사라져
- 인요한, 10.29 추도식 참여로 성의…尹도 예배로 진정성 보여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 尹 건전재정 강조하는 자화자찬…野 '싫은 티 팍팍' 상도의 아냐

- '메가 서울' 받자니 與 속셈 보이고 반대하자니 여론 신경 쓰여

- 왜 10.29유가족 초청 무시하고 추도예배를? '기획예배' 의혹도

[류호정 정의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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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노력하는데 野 외면…김남국·조정훈 자리 바꾸기까지

- 차라리 메가시티 띄웠어야…꼭 편입돼야 해결되는 문제 아냐

- 尹, 추모 챙겼지만…대통령이라면 계란 맞을 각오로 정치해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11월 1일(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수요일 2부 MZ토론. 피처링 오늘은 제니. 이승환 국민의힘 중랑을 당협위원장,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승환, 박성민, 류호정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일단 세 분 모셨으니까 이 얘기부터 해 보죠. 어제 국회 시정연설, 대통령 시정연설과 그 시정연설을 대하는 야당의 모습. 이것 좀 얘기 나눠볼 건데 일단 여당인 이승환 당협위원장부터. 어떻습니까? 어제 대통령 시정연설. 작년에는 용산에서 봤을 것 아니에요?

▶이승환 : 그렇죠.

▷김태현 : 올해는 밖에서 보고.

▶이승환 : 작년에는 정말 당황스러웠죠.

▷김태현 : 왜요?

▶이승환 : 이번에 대통령 시정연설 어떻게 봤냐고 물어보는 것 자체가 야당이 참여한 걸 어떻게 봤느냐고 하는 건데요. 야당은 당연히 참석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작년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보이콧하고 아예 불참해 버렸는데 이게 헌정사 처음 있는 일이거든요. 이번에 참여하는 게 당연한 것이고 그런데 여기에서 저의 평보다는 대통령께서 직접 취임 이후 가장 기쁜 날이다, 여러 의원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그렇게 평을 하셨고 대통령께서도 대내외 어려움을 진솔하게 인정하셨어요. 그러면서 야당을 향해서 다섯 번이나 부탁한다고 말씀하셨고 또 전 정권 얘기는, 지난번과 달리 전 정권 얘기는 아예 빼셨어요. 거기다가 또 이번에 인사할 때 보통 여당 대표부터 거론하는데 야당 대표 먼저 거론하고 이런 모습을 보면서 조금 더 국회에 그리고 야당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셨나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사협정을 맺은 야당의 모습은 아쉬운 점이 많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태현 : 일단은 어제 현장에 있었던 류호정 의원, 어떻게 들었습니까? 대통령 연설이나 대통령의 약간의 변화된 모습들 어떻게 봤어요?

▶류호정 : 일단 시정연설 내용만 갖고 이야기하자면 주변에 박수라거나 이런 환경을 빼고 좋았던 점 먼저 얘기할까요?

▷김태현 : 내용만.

▶류호정 : 좋았던 점은 우선 입장하실 때 악수하시면서 이제 협치해 보겠다고 노력하시는 점이 드러난 것 그리고 마무리 발언에서도 초당적 협력을 요구하고 있고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 하는 그런 내용들이 들어가 있었던 것. 사실 이전에 어떤 행사나 이런 것 가셔서 약간 시비 거는 듯한 말씀도 하시고 했는데 정말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다음에 좀 아쉬웠던 점은 크게 두 개 정도 있어요. 내용을 저도 열심히 봤거든요. 왜냐하면 뭐가 바뀌려나 하는 기대가 있어서. 하나는 미래세대에 어려운 빚 물려주지 않겠다, 이런 취지의 내용이 있었는데 저는 만약에 앞선 세대가 빚을 물려주는 게 있다면 그건 저는 기후위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어제 시정연설에서 기후위기가 없었어요. 기후도 없고 환경도 없고 그래서 굉장히 중요한 주제 하나가 빠져버렸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다음에 또 아쉬웠던 건 3대 개혁 있잖아요. 노동, 교육 그리고 연금개혁. 그러면서 저출산 문제까지 쭉 이어가셨는데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그리고 청년들이 어떤 어려움 때문에 심각해졌다는 문제인식에는 동의하지만 뭔가 노동조합 때문이라는 듯이 이야기가 나온다든지 교육도 개혁을 하는 것이 사실 저출산에는 너무 무한경쟁하기 때문이잖아요. 그런데 인재 양성 쪽의 발언을 하신다든지 그런 부분들은 조금 저출산과 관계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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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 어제 류호정 의원은 대통령이랑 악수했습니까?

▶류호정 : 저는 사이드 쪽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일 끝자리였기 때문에 악수했습니다.

▷김태현 : 민주당 의원들은 보니까 악수를 한 의원도 있고 화면으로 봤을 때는 신현영 의원이 일어서서 웃으면서 악수했고 아까 이원욱 의원 본인도 화면에 안 잡혔지만 그렇게 했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그리고 몇 명 의원들은 노룩악수 이런 것 있었는데.

▶류호정 : 그런 건 좀 보기 안 좋았어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멀리서 보는데 아까 이원욱 의원님 인터뷰처럼 정말 다 일어나서 차라리 대통령을 맞이했으면 훨씬 더 보기 좋았을 텐데 그냥 앉아 있고 외면하고 하는 모습이 오히려 민주당에 마이너스였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또 공천 시즌이 다가오기 때문인지 강성지지층을 의식해서 그렇게 좀 무례하셨던 것 아닌가. 왜냐하면 지금 국민들께서 정치권 모두에게 협치 하라고 요구하는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한쪽이 노력하겠다고 하는데 외면하면 사실 썩 좋아 보이지 않거든요. 그런 생각을 좀 했어요. 그리고 나갈 때 앞쪽에 김남국 의원님이 사이드 쪽에 앉아 계시고 그 옆에 조정훈 의원님이 앉아 계시거든요, 나란히. 저는 뒤에 있어서 보였어요.

▷김태현 : 조정훈 의원 하고. 무소속...

▶류호정 : 자리를 바꿔버리셨어요.

▷김태현 : 옆자리가 그렇게 짜여 있네요. 그건 또 애매한 조합이네.

▶류호정 : 그래서 조정훈 의원님이 사이드로 나오면서 악수를 하셨죠.

▷김태현 : 김남국 의원은요.

▶류호정 : 그것 보면서 참 저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더라고요.

▷김태현 : 정의당은 어땠습니까, 어제?

▶류호정 : 정의당 같은 경우는 다 일어서서 뭐랄까요. 각자 판단이었는데요. 저는 기립해서 박수도 쳤는데 어떤 분들은 일어나 계시기만 하고 어떤 분은 그냥 입장 끝날 때까지 안 들어오시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생각이 저희가 많이 달라요.

▷김태현 : 그렇겠죠. 그런 것 같아요. 이따 정의당 얘기해 볼게요. 많이 다른 것 같아. 의원이 사실 몇 분... 많지는 않은데 많이 다릅니다, 개개인이.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정의당. 어제 어떻게 봤습니까? 더불어민주당의 박성민 전 최고위원.

▶박성민 : 일단은 연설 내용에서 몇 가지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건 두 가지가 저는 아쉬웠는데 사실 지금 3고 시대라고 하잖아요. 고환율 문제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경제 문제가 지금 첩첩산중인데 사실 세수 펑크 문제가 심각하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뭔가 책임을 느끼는 발언이라든가 구체적인 대책 마련 없이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는 건전재정 기조를 이어갈 것이고 그건 너무 잘하고 있는 일이다라는 일종의 자화자찬이었단 말이죠.

▷김태현 : 그 부분은.

▶박성민 : 그래서 건전재정 기조를 강조하면서 그것이 마치 굉장히 옳은 방향인 것처럼 얘기하고 있지만 결국에 약자 복지를 위해서 쓰이는 예산도 뜯어보면 내용이 좀 부실하다, 이런 비판도 있고 결국에는 어제 얘기한 것 중에 아쉬웠던 두 번째는 R&D 예산 삭감 기조를 계속 이어간다는 거죠. 여기에 대해서 뭔가 대통령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 없이 R&D 예산에 있어서 구조조정을 한 것이고 그 구조조정을 통해서 약자 복지 예산에 쓰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신 것으로 저는 들었거든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봤을 때 R&D 예산 삭감을 이렇게 계속 강행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저는 아쉬움을 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태현 : 야당 의원도, 앞서 류호정 의원은 그냥 다 일어나서 박수 치지 왜 굳이 앉아서 노룩악수라는 말을 듣나라는 얘기 했는데.

▶박성민 : 저는 대통령께서 야당 의원들한테 악수하시는 장면을 봤는데 어떤 분들은 웃으면서 인사를 해 주시기도 하지만 어떤 분들은 그냥 앞을 보면서 무시를 하시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그건 적절한 자세는 아닌 것 같아요. 대통령 싫을 수 있어요. 저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그런데 이게 역지사지를 좀 해 보자는 거죠. 우리가 여당이던 시절에 문재인 전 대통령께 만약에 야당 의원들이 굉장히 무례하게 굴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악수를 청했는데 앞만 보면서 악수도 안 하고 이랬을 때 우리가 과연 그것을 개인의 소신과 철학이라고 포장할 수 있었을까. 그건 일종의 정치에 있어서의 상도의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걸 굳이 어기면서까지 싫은 티 팍팍 내고 이러는 건 조금 의원들이 보여줄 모습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하나가 더 남았어요. 김용민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한테 그만두세요라고. 정확하게 얘기하면 그만두세요라고 육성이 보도된 건 아니고 내가 그렇게 얘기했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쓴 겁니다. 지금 페이스북이 있어요. 유튜브로 나갑니다. 이제 그만두셔야죠. 시정연설 후 대통령이 악수를 청하길래 이렇게 화답했습니다. 국민을 두려워하고 그만두기를 권합니다라고 본인이 시정연설 이후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고 현장 화면에 보면 대통령이 이 얘기를 들은 것 같지는 않아요.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시끄러워서 못 들었는데 김용민 의원이 또 마스크를 쓰고 있었으니까.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승환 : 두 가지가 느껴졌는데요. 옹졸함과 두려움. 정말로 옹졸하다. 그 앞에서까지 그렇게 얘기하고 또 이걸 바라보고 있는 개딸들에 대한 두려운 마음을 이렇게 표출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본인도 얘기해 놓고 사람들이 못 들은 것을 인식해서 페이스북에까지 다시 올린 거잖아요. 민주당이 신사협정 하기로 했으면 이런 부분까지도 개인적 발언이나 대통령에 대한 어떤 노룩악수나 노답이나 이런 부분까지도 좀 가이드했어야 하는데 피켓시위까지 하고 이런 걸 보면서 많이 아쉽다고 생각하고 이건 신사협정이라기보다는 그냥 아재협정 정도 아니었나 그렇게 봅니다. 그래서 옹졸한 모습을 보인 것 자체가 민주당에게 좀 마이너스가 되는 것 같고 앞서 얘기한 것처럼 오히려 호응해 주고 박수 쳐줬다면 우리 여권 입장에서 더 긴장했을 것 같아요.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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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 민주당이 선거도 이겼는데 변했네, 이런 것?

▶이승환 : 이쪽이 훨씬 대인배의 모습을 보인다고 했으면 여권이 훨씬 더 긴장을 했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떻게 봐야 돼요? 김용민 의원 페이스북 글은.

▶류호정 : 저는 양당이 이렇게 삐걱대는 것을 볼 때마다 역시 제3지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요. 김용민 의원님은 뭔가 대단한 신경전을 한 것처럼 이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김태현 : 대통령과?

▶류호정 : 신경질이다, 신경질.

▷김태현 : 신경전이 아니고.

▶류호정 : 왜냐하면 남들이 봐서 알아준 게 아니라 본인이 자기 SNS에 알아봐 달라고 올린 거잖아요. 요약하면 여러분, 제가 대통령이랑 악수할 때 한마디 했어요라고 강성지지층에게 호소하는 그런 내용이어서 굉장히 저열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박성민 전 최고위원. 청취자분이 문자를 하나 보내셨습니다, 지금. 성민앓이라고, 아이디가 그건 아닌데 표현한 걸로 봐서 박성민 전 최고의 팬인 것 같아요. 이걸 꼭 듣고 싶답니다. "박성민이 바라보는 김용민이란." 그리고 뒤에 ㅋ를 6개를 붙이시기는 했어요.

▶박성민 : 그런데 저는 일단은 저런 글을 쓰신 건 그렇게 좋은 건 아니었다고 생각을 하고. 그러니까 강성지지층을 위한 정치를 열심히 하시는 분이라고 생각을 해요.

▷김태현 : 김용민 의원이?

▶박성민 : 네. 그래서 그게 개인의 소신이고 철학인 부분도 있어서 그렇게 하시는 것도 있겠지만 저는 이렇게까지 글을 써가지고 이제 그만두셔야죠라고 대통령에게 말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보여주려고 하는 것 자체가 꼭 이래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사실 대통령이 그만뒀으면 좋겠다는 것은 대통령이 지금 잘 못하고 있는 데 대한 문제의식이 큰 거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런 식으로 SNS에 올려서 이제 그만두셔야죠라고 내가 말했습니다라고 자랑할 것이 아니라 국정감사를 하는 과정에서 장관들을 향해서 아니면 대정부질문에서 굉장히 날카롭게 지적을 하고,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을 드러내는 방법은 SNS에 저렇게 쓰는 것 말고도 굉장히 많다는 거죠. 저는 그래서 의원으로서 하실 수 있는 일을 좀 더 집중적으로 잘하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다른 이슈 볼게요, 요새 제일 뜨거운 이슈. 김포는 경기도 김포시로 남을 것인가, 서울특별시 김포구로 갈 것인가. 이것부터 얘기해 보죠. 오늘 아침에 조간신문 보니까 이승환 국민의힘 중랑을 당협위원장은 땡땡하고 얘기가 나왔더라고요, 반대한다고.

▶이승환 : 반대는 아니고 신중론.

▷김태현 : 신중론?

▶이승환 : 맨 처음에 김포 얘기만 나왔을 때만 해도 그렇게... 어떻게 보면 피차 윈윈 할 수 있는 거다. 왜냐하면 김포에 대한 얘기는 김동연 지사가 먼저 꺼낸 것이거든요. 김동연 지사가 경기남북도 나누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 김포 시민들이 우리는 차라리 서울이 낫다고 하면서 얘기가 불거진 거고 그걸 우리 당이 받은 겁니다. 그런데 김포는 거기에 우리가 만약에 서울에 김포를 편입하게 되면 항구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는 강점이 있고.

▷김태현 : 항구도시.

▶이승환 : 거기 바다가 있으니까요. 세계적으로 큰 수도들은 바다를 끼고 있으니까 항구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 그리고 쓰레기 매립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5호선 확장 문제까지도 같이 거론해서 할 수 있는데 그러고 나서 갑자기 뜬금없이 구리, 광명, 하남 이런 곳 얘기가 나왔어요. 그게 언론 단독으로 나와서 아직 당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것 같은데 구리시가 바로 저희 중랑구 옆에 있거든요. 옆에 있는데 구리시가 만약에 서울로 편입된다고 하면 구리와 서울의 차이는 언덕 하나, 거리 하나의 차이예요. 그런데 신축 아파트 같은 경우는 구리시에 다 몰려 있고 그리고 이미 신축 아파트 가격은 구리나 남양주가 더 비싸졌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그 경계선인 중랑구에 사는 이유는 서울이라는 마지막 심리적 마지노선이 있어요. 그리고 또 여기에서 서울 교통체계를 이용해서 거기가 6호선의 종점이거든요. 서울 시내의 통근을 좀 더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이런 장점이 있는데 그런데 만약에 이걸 서울로 편입해버리면 어떻게 생각하냐 하면 부동산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져요. 여태까지 내가 02 번호를 쓰고 서울에 머물러 있었다는 그러한 부분에서 어떻게 보면 상실감을 느끼게 되고 그리고 교통망 자체가 또 구리나 남양주까지 이어지게 되면 서울 시민의 끝자락에 살고 있는, 외곽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마지막 메리트마저도 없어지는 거예요. 저는 그래서 이런 부분은 지역정치인이기 때문에 좀 더 이기적으로 생각해야 되고 중랑구 주민들의 마음을 좀 더 반영해야 된다. 그래서 구리와 이쪽을 더 얻자고 서울 외곽 주민들의 마음을 잃게 된다면 어떻게 보면 더 큰 것을 잃게 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조금 더 신중해야 된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류호정 의원은 어떻게 봅니까? 이 서울 메가시티론.

▶류호정 : 저는 좀 뜬금없다고 생각했어요. 차라리 메가시티로 시작을 했으면 나았겠죠. 지역소멸이 언급되고 메가시티가 나오고 그 와중에 서울권에 메가시티를 만들 건데 김포를 먼저 할 거고. 이런 흐름이었다면 그 흐름 과정에서 시민들도 많이 이해를 했을 텐데 갑자기 나왔잖아요. 당장 이렇게 서울 내부에 비교적 소외된 지역에서도 말이 나오고 경기권의 다른 곳도 "그럼 우리는?"이라는 얘기도 당장에 나오잖아요.

▷김태현 : 지금 하남, 구리, 광명, 고양. 얘기 다 나와요.

▶류호정 : 그리고 제가 주변 김포 지인들의 이야기를 평소에 들어보면 교통 관련해서 참 고생을 많이 하셨거든요. 그런데 서울시 김포구가 된다고 해서 직장이 김포로 옮겨가는 것도 아니고 교통혼잡이 꼭 편입이 되어야만 해결되는 문제도 아니잖아요. 차라리 5호선 연장이라든지 전용차로 신설이라든지 기존 이슈가 있단 말이에요. 그런 쪽으로 집중을 하면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김태현 : 박성민 전 최고위원에게는 민주당의 입장이 좀 애매할 것 같아요. 이걸 대놓고 찬성하기도 좀 그렇고 대놓고 반대하기도 그렇고. 어떻습니까?

▶박성민 : 일단 민주당은 좀 뜬금없다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고요. 그런데 아마 입장 자체가 고민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아무래도 김포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물론 주민들의 의견을 공식적으로 수렴하는 절차는 아직 여당에서 시작하지 않았지만.

▷김태현 : 아마 모르기는 몰라도 다음 주쯤에는 여론조사가 나올 것 같아요. 기관지 돌릴 거거든요, 지금.

▶박성민 : 그러면 또 거기에 따라서 민주당도 뭔가 대응을 하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일단은 저희는 사실 뜬금없다고 얘기한 것 자체가 이미 부정적이라는 의견표시를 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한편으로는 지금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죠. 꼭 민주당에서 비판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단은 그럼 전부 다 서울에 다 편입시킬 거냐, 이 문제가 하나 있는 거고.

▷김태현 : 어디까지 편입시킬 거냐.

▶박성민 : 앞서서 광명 이런 얘기해 주셨지만 지금 언급되는 곳만 해도 김포, 고양, 구리, 하남, 부천, 광명, 과천 이렇거든요. 그럼 서울생활권에 인접한 경기도 지역들을 다 서울로 편입시킬 거냐, 모두의 서울화 이런 거냐.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좋은 전략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서울 내에 있는 정치인들이 반발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서울에 있는 지방세를 어떻게 분배할 거냐, 이 문제가 또 나오는 거죠. 그래서 김포지역이 만약에 편입되게 되면 김포지역에 가야 되는 세금이 생겨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지역이 불이익을 볼 수 있다, 이 논리가 지금 원외위원장들 사이에서 나오는 것이거든요. 여러 면에서 봤을 때 제가 봤을 때 이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 "빌라를 아파트로" 이 슬로건 내걸고 실패했잖아요. 그것의 시즌2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김포를 서울로"라는 것 자체가 그때도 빌라에 사는 사람들이 뭐가 문제냐. 그러니까 주거환경 상관없이 다 잘 살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지 빌라를 무조건 아파트로 만들어주는 게 성공의 척도가 아니다인 것처럼 김포를 무조건 서울로 만드는 게 성공의 척도는 아닌 거죠.

▷김태현 : 결국 이게 여당에서는, 김기현 대표나 여당에서는 이것 오래 정책적으로 준비한 거지 총선용으로 기획된 것 아니야라고 얘기하지만 어찌 됐건 총선 전에 수도권에 대한 메가 이슈가 터졌으니까, 물론 아직 총선이 많이 남기는 했지만. 영향을 우리가 생각 안 할 수 없잖아요. 이승환 위원장 본인이 중랑을 당협위원장이라는 것 빼고 그냥 여권의 정치인이라고 전체 판을 본다고 가정하면 이것 여권에 도움 되는 이슈입니까, 아닙니까? 총선만 생각하면.

▶이승환 : 물론 디자인을 잘해야겠죠. 디자인을 잘해야 될 텐데 그런데 서울의 외곽지역에 정말로 역차별받는 서울구들이 많아요. 중랑구만 하더라도.

▷김태현 : 김재섭 도봉갑 위원장도 좀 부정적인 얘기를 했더라고요, 인터뷰에.

▶이승환 : 그런데 중랑구가 더해요. 중랑구는 백화점이 없어요. 예식장이 없어요. 룸이 있는 한정식집이 없어요.

▷김태현 : 진짜요?

▶이승환 : 네. 오히려 이걸 찾으러 옆으로 구리로 나가요. 그리고 뉴타운 시절에, 박원순 시장 때 뉴타운 출구전략이라고 하면서 뉴타운 지정됐던 곳들을 다 해제하고 거의 한 곳만 남았는데 그래서 신축과 재건축, 재개발 신축이 들어오지 못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중랑구 밖인 구리, 남양주로 나가고 나가고 나가고 해서 인구가 줄어들게 된 건데 그런데 구리까지 편입해 줄게라고 하면 그때 쫓겨나간 사람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서 살아왔던 사람들의 심리적 형평성은 어떻게 할 건데요.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총선 표를 생각하면 편입 대상이 되는 서울 주변 도시들은 플러스가 될 수도 있으나 기존의 서울 외곽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위험성도 있다?

▶이승환 : 그렇죠. 그런데 김포와 구리는 또 케이스가 좀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케바케로 가야지 이게 일괄적으로 메가시티 이번에 한번 해 보자고 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하나둘 케이스들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가는 게 좋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럼 좀 조심스럽게 다뤄야 된다, 이런 입장이신가요?

▶이승환 : 네.

▷김태현 : 류호정 의원, 성남... 분당이잖아요, 지역구. 성남에서 이 얘기 나옵니까?

▶류호정 : 성남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는 것 같아요. 원하신다면 제가 적극적으로 발언하겠지만 보통 기대하는 게 부동산 부양이라든지 교통 문제 해결이라든지 이런 건데 꼭 편입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하시지는 않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성남 자체가 워낙 자족도시로서.

▶류호정 : 그렇죠. 자부심이 있는 도시여서.

▷김태현 : 굳이 서울에...

▶류호정 : 이름을 버리려고 하시지 않는 것 같아요.

▷김태현 : 편입될 필요는 없다. 판교에서 세수도 많이 나오고. 그래서 역시 주변 도시들도 이해관계가 좀 다른 것 같은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금 보면 다 오늘 보니까 편입된 대상 의원들이 다 민주당이더라고. 1명 정도만 빼고, 지역구가. 어떻습니까? 그 계산 안 할 수가 없잖아요. 일단 뜬금없다는 반응은 내걸었지만 이게.

▶박성민 : 지금 복잡하겠죠.

▷김태현 : 왜냐하면 여당에서 들고 나온 이슈인데 저희가 하겠습니다라고 하기도 뭐 하고.

▶박성민 : 마냥 받기도 뭐 하고 마냥 반대하기도 뭐 한 이슈죠. 그러니까 무조건 안 된다고 하기에는 지역의 여론이 신경 쓰이는 것이고 그렇다고 무조건 받자니 뭔가 여권의 속셈이 뻔해 보이는 것이고. 사실 지금 이 얘기가 나온 시점이 김기현 대표께서는 그동안 많은 준비를 했고 고민을 했다고 하시지만 뜬금없잖아요. 그러니까 메가시티 플랜 이런 건 한 번에 나오는 것은 절대 아니거든요. 몇 차례 회의도 하고 그걸 통해서 간간이 계속해서 메시지가 나왔어야 되는 게 인지상정인데 이게 지금 언제 나왔냐 보면 인요한 위원장이 던진 영남스타 수도권 출마론 있잖아요. 그것 나오고 나서 나온 거잖아요. 그런데 그 당사자가 사실 김기현 대표 아니세요? 영남스타, 이른바 국민의힘 안에서는 영남스타 의원이신데 본인이 수도권 출마를 하냐 마냐가 정치권의 주요 이슈였던 게 지금 이틀이 안 됐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이 이슈로 국면 전환을 하신 거죠. 그래서 나름대로 꽤나 김기현 대표께서 절박하신 게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을 좀 했고 민주당 내에서도 그런데 이제 입장을 하루이틀 안으로는 좀 더 명확하게 정리할 필요는 있어 보여요. 완전한 반대인 건지 아니면 민주당표 대안이 있는 건지. 저는 대안을 내놓는 것이 좀 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김태현 : 민주당에서.

▶박성민 : 싶기는 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예를 들어 수도권 김포 등 구리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박성민 :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이런 거죠. 여기에 대해서 만약에 맞대응하는 형식으로, 그러니까 우리는 무조건 반대합니다 또는 찬성합니다 이렇게 되면 주도권을 뺏기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크게 보면 수도권 총선 이슈의 어떻게 보면 신호탄 같은 것이어서 이걸 민주당도 뭔가 빨리 마련해서 내놓기는 해야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언론 단독기사 하나 소개해 드리면 제목이 설문조사까지 거쳤다. 극비 진행된 김기현 서울 구상. 31일 여권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메트로폴리탄 서울 구상은 총선 승리를 위해 준비한 김기현 1기 지도부의 총선 필승카드였다. 그동안 극소수 지도부만 내용을 공유했다고 한다. 이렇게 알려졌는데 그런데 이 얘기도 하더라고요. 언론기사에도 그렇고 호사가들 얘기도 혹시 수도권에 험지 출마할 때 김기현 대표가 김포나 이런 데 가는 것 아니야? 수도권 주변 여론을 호의적으로 만들어놓고. 이런 기사도 있었어요, 제 얘기가 아니고.

▶이승환 : 어제도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그렇게 서울로 와야 되는 중진들이 어떤 신도시의 분양권 따는 것처럼 여기 섹터 정해놓고 여기 가면 되겠다고 하는 그 정도의 절박함으로 서울 선거 못 치릅니다. 지난번에 얼마나 처참하게 참패했습니까? 서울 선거 치르기 위해서는 저는 이렇게 뜸 들이고 간보기식으로 여기 간다, 저기 간다가 아니고 본인의 최소한의 연고가 있는 곳에 전격적으로 와야 하고 그리고 두 번째 선거 결과에 따라서 그곳을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당을 지켜야 돼요. 무슨 서울이 유배지도 아니고 여기 와서 그냥 잘되면 좋은 거고 안 되면 다시 돌아간다, 그런 생각으로는 안 된다고 보고 이건 서울 시민들 기만하는 겁니다. 그런 전략으로 비치면 우리가 메가시티서울 전략도 긍정적으로 보기 어려울 거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김포시의 서울 편입. 경기도 김포시냐, 서울시 김포구냐. 이것에 대해서 청취자분들의 반응이 워낙 뜨거워서 제가 문자를 소개해 드릴게요. 찬성하는 의견, 반대하는 의견 골고루 있습니다. "서울을 도쿄 사이즈만큼 키워야죠, 국제도시라고 자랑할 거면" "메가시티 해야 됩니다. 세계의 정황상 가야 합니다." 또 "김포 시민들 부럽다" 이런 얘기들 있었고 그다음에 "부천은요!" 이런 의견 주신 분도 있습니다. "다른 경기권도 해 달라고 다들 난리 날 건데 어떻게 하시려고 그럽니까?"라는 얘기도 있었고 "서울시 김포구, 서울시 대구구, 서울시 부산구 다 합시다"라는 의견도 있었고 "앞전 총선 때는 남녀 갈라 치기를 하더니 이번 총선은 수도권 지역 갈라 치기로 작전 세웠나 보네"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주신 분들도 있는데 역시 의견이 다 다른 것 같습니다. 이건 본인이 여당 지지자인지 야당 지지자인지 여기에서도 갈리겠지만 김포 시민인지 아닌지 다른 지역 구리라든지 고양, 하남에 사시는 의견 다를 거고 그다음에 서울에서도 중랑이나 도봉에 사시는 분하고 강남에 사시는 분들 의견도 다를 것이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잘 해결을 하겠죠.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 이슈는 여기서 끝날 것 같지 않으니까 몇 번 더 저희가 얘기할 것 같아요. 보시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얘기 좀 해 보죠, 정치권 소식. 류호정 의원, 왜 웃으세요? 제가 뭐 물어볼지 알죠?

▶류호정 : 정의당 얘기를요?

▷김태현 : 정의당과 녹색당은 어떤 관계입니까? 합당인 듯 아닌 듯, 합당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총선 때 만났다가 총선 끝나면 헤어진다고 하고.

▶류호정 : 그러니까요. 보통 녹색정의연합을 하겠다고 하시는데 들어보니까 합당은 아니고 선거연합을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데 문제는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간에 녹색당 후보는 이쪽에 왔다가 총선 끝나면 돌아가신다는 거예요. 비례 1, 2번 중의 하나를 받겠죠, 아마 공천을 받아서. 그래서 보면서 녹색당은 원내 진입이 목표이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죠.

▷김태현 : 녹색당으로서는 땡큐죠.

▶류호정 : 녹색당의 총선 방침이 왜 우리 정의당의 재창당 방침이 돼서 왔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드는 거예요. 그렇잖아요. 그 이야기를 듣고 시민들께서 사실 정의당 혁신했다, 재창당 맞다 인정을 해 주셔야 되는데 그런 내용은 저는 전혀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다른 제3지대나 다른 세력과의 연합은 어떻게 되는 거냐, 이런 말이 나왔을 때 그것도 차차 해가면 되지 않느냐 하는데 저는 그것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왜냐하면 애초에 녹색당이랑 연합을 하게 된 계기가 녹색당분들께서 봤을 때 이 당 안 되고 이 당 안 되고 저 세력 안 되고 다 소거하고 난 끝에 정의당이 남은 거거든요. 그래서 연합한 거예요.

▷김태현 : 그래요?

▶류호정 : 그런 다음에.

▷김태현 : 정의당이 선택의 대상이 돼버린 거네.

▶류호정 : 남았으니까, 저희가. 그다음에 그런 상황에서 다시 누구누구누구랑 이야기를 해나가겠다고 하면 받아들여질까요, 그게? 저는 안 될 거라고 보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꽉 막힌 상태의 녹색정의연합 플랫폼을 다른 세력들이 그렇게 매력적으로 봐줄 것인가 하는 문제도 있고. 그래서 명분도 없고 실익도 없는 거죠. 좀 죄송한 말이지만 녹색당분들이 기후를 위해서 정말 열심히 활동을 하시지만 시민분들께서 그렇게 잘 아시지는 않거든요. 그랬을 때 아마 저희가 한번 상상해 보면 1, 2번에 지도부 생각이 노동, 녹색으로 전략공천하고 3번, 4번 이후로 어떤 정파 사이즈별로 공천이 되고, 결국에 어느 경선을 하지만. 그런 상태에서 20명도 안 되는 지역구 후보, 자강론이라고 했는데 지역구 후보가 저희가 확보가 별로 안 됐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총선 치르게 되는 건데 이것이 비례대표 득표율에 도움도 안 되는데 지역구 당선에도 도움이 안 되는데 뭐 때문에 하지 싶은 거예요.

▷김태현 : 저도 그게 궁금한 거예요. 내가 녹색당 대표라면 해요, 무조건. 그런데 정의당한테 이게 뭐가 좋지. 왜냐하면 완전히 합당하는 것도 아니고 왜 하는 건지, 이정미 대표가 왜.

▶류호정 : 허겁지겁 그냥 쫓아오느라 바쁘신 것 아닌가 싶어요.

▷김태현 :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예를 들면 장혜영 의원하고 류호정 의원이 뭔가 세 번째 권력 이슈를 주도하잖아요, 정의당 내에서. 그리고 박원석 전 의원과 김종대 전 의원도 또 다른 이슈를 주도하는 측면이 있잖아요. 주도권을 뺏길까, 이거라도 해야 되겠다. 이런 측면이 있는 거예요?

▶류호정 : 그런 것이라기보다는 정의당이라는 것을 배로 비유하자면 소위 진성당원들의 어떤 자존심이랄까요? 이런 마음도 고려해야 되는 거죠. 이 배가 너무 소중한 거예요. 저도 이해해요. 그런데 이게 가라앉고 있는 거죠. 그러면 저는 다 데리고 나가서 탈출해서 새 배로 올라타서 새로운 항해를 하자고 하는 그런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배가 너무 소중한 나머지 같이 가라앉고 있는 것 같은 거죠. 그래서 결국에 이 연합을 지속하면 하면 1월, 2월쯤까지 기다렸다가 혹시 민주당이랑 선거연대를 좀 더 해서 민주대연합으로 옛날 그 방식으로 돌아가려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혹시 진보정당 간에, 그러니까 기존의 정당 간에 진보당이라든지 이런 곳들이랑 연합을 하게 되면 그건 사실 민주노동당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선택이 됐든지 간에 과거의 어떤 장면들을 생각하면서 진행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 얘기부터 먼저 하고 국민의힘 얘기할게요. 자객공천이라는 얘기 슬슬 또 나오기 시작하던데.

▶박성민 : 늘 나오죠.

.

▷김태현 : 왜냐하면 이른바, 이른바입니다. 앞서 이원욱 의원과도 잠시 이야기 나눴지만 강성당원들이 만든 것 같은 명단. 비명계 의원 지역구에는 누가 있고 원외에 있는 당협위원장 매치업시켜서 여론조사 돌리고 이러잖아요. 예를 들면 윤영찬 의원 지역구에는 현근택 변호사, 이런 식으로. 어떻게 봅니까? 강성당원들의 그 행동들.

▶박성민 : 만들고 돌리는 것은 자유이기는 한데요. 그런데 저는 그런 강성당원들의 마음에 올라타서 정치를 하는 건 좀 문제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자유롭게 누군가를 지지할 수도 있고 누군가를 싫다고 의사표시를 할 수도 있죠. 그리고 그런 걸 다 감수해야 되는 게 정치인의 역할이고 몫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것과 별개로 일단 첫 번째로 소위 말해 친명 대 비명의 구도로 만들었을 때 무조건 친명이 이기냐, 저는 그건 현실성이 없다고 보거든요.

▷김태현 : 그래요?

▶박성민 : 이재명 대표와 친분이 있다고 또는 이재명 대표 쪽에 뭔가 섰다고. 당 대표인데 이 대표 의견에 다른 생각을 가질 수도 있지만 이 대표에게 완전히 척을 지고 이런 사람은 또 많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 상황을 봤을 때 이재명 대표와의 인연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선거에서 이길 수 있냐 또는 공천을 받을 수 있냐. 이건 완전 다른 문제예요.

▷김태현 : 경선에서 강성당원들 몰려가면.

▶박성민 : 그런데 그게 경선이 또 마냥 당원들 중에서 강성당원들로만 치러지는 건 또 아니잖아요.

▷김태현 : 그렇기는 하죠.

▶박성민 : 그러니까 일부 엄청나게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들이 또 지역으로 나눠서 보면 다를 수도 있는 거고 지역 전체에 있는 권리당원들의 표심을 생각해 봤을 때 또 그게 마냥 그렇게 흘러가지는 않는다. 그래서 저는 이게 무조건 비명계는 다음 공천에서 다 떨어질 거고 친명계는 다 붙는다, 이건 근거 없는 얘기라고 생각하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인요한 혁신위 잘되어갑니까? 지금 보시기에.

▶이승환 : 잘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1호 혁신안부터 약간 삐그덕 대던데.

▶이승환 : 1호 혁신안은 대사면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반발이 좀 있어서 그런데 지금 인요한 혁신위가 얘기한 게 일단은 이준석과 홍준표 이런 비윤 몇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 그리고 서진정책을 계속할 것인가. 그리고 또 영남 중진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건 강서선거 지자마자 모두가 다 알고는 있었고 꺼내고 싶었지만 얘기 꺼내지 못한 것들이에요, 그 후 파장이 두려워서. 그런데 인요한 혁신위는 오자마자 이것부터 지르고 시작하지 않습니까? 저는 이것만으로도 혁신에 진정성을 보이고 있고 누구 눈치 안 보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이준석 전 대표는 껴안고 가야 됩니까?

▶이승환 : 본인도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대통령과 대화할 거냐 안 할 거냐, 그럴 생각 없다. 그리고 자기한테 최소한의 성의를 보이기 위해서는 그동안 본인을 비판했던 대변인, 최고위원 누구누구 어떻게 해야 된다. 그런데 이게...

▷김태현 : 이 자리에서 얘기했어요.

▶이승환 : 큰 틀에서 화합하자는 건데 화합의 조건으로 또 누구를 내치자고 하는 것은 진정한 화합이 아니거든요. 본인도 내려놔야 될 것들을 내려놓고 저는 이준석 전 대표가 정말로 스마트하고 그런 부분이 있지만 준석무오설에 좀 빠져 있는 것 같아요.

▷김태현 : 무슨 설이요?

▶이승환 : 무오설. 나는 틀리지 않는다.

▷김태현 : 무오류설?

▶이승환 : 무오류설에서 헤어 나와야지만 큰 정치를 함께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하고요. 좀 빨리 화합의 장으로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기준에서 험지에서 선거를 치러야 되는 이승환 위원장의 마지막 한숨이었습니다. 하, 빨리 화합이 되어야 됩니다라는. 류 의원, 이태원특별법 지금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요, 국회에서? 지난 주말이 1주기였는데.

▶류호정 : 국회에서는 이제 1주기 지나면서 다시 논의를 이어나가자고 하는 거고요. 사실 이번 1주기 때 대통령께서 좀 더 적극적으로 말씀을 해 주셨으면 훨씬 더 논의에 진전이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래도 어쨌든 대통령께서 기조를 바꾸셨고 물론 예배를 드리러 가버리시기는 했지만 어쨌든 챙기셨고.

▷김태현 : 어쨌든 챙겼다.

▶류호정 : 그래서 불만들이 좀 있지만 결국에는 이런 특별법 같은 실제 실적, 결과로 보여주는 것만이 저는 남아 있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얘기한 대통령... 지난주에 그랬잖아요. 대통령까지는 아닌데 최소한 사회문화수석이라도 가서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맞다. 그런데 거기까지도 안 됐는데요.

▶이승환 : 인요한 혁신위 가셔서 하셨으니까 그 정도도 성의 보인 거다 생각하고 그리고 일단 대통령께서 다른 어떤 것을 한 게 아니고 교회 가셔서 직접 참여하시고 참모들하고 당 지도부하고 같이하셨으니까요. 저는 그런데 영암교회라는 장소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왜요?

▶이승환 : 어린 시절 본인 유년기를 보냈던 교회고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보냈던 교회이고.

▷김태현 : 그래서 그 교회였나 보구나.

▶이승환 : 본인의 어떤 인격과 신앙 이런 게 성장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를 함께했던 교회 아닙니까? 그곳에서 본인의 마음이 얼마나 힘든지, 앞으로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지 그런 각오를 비췄다는 것은 충분히 의미 있는 장소에서 의미 있는 메시지가 전달되었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존중하고 대통령도 진정성을 보였다. 그리고 인요한 혁신위원장도 현장에 가서 여러 가지 논란도 있었지만 묵묵히 자리에 참석하고 애도를 전하고 나오지 않았습니까? 당과 대통령실의 이런 진정 어린 모습들을 국민들께서 알아주시면 우리가 얘기했던 안전한 대한민국에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태현 : 박성민 전 최고위원의 생각이 듣고 싶어요. 대통령이 예배에 참석해서 추모사를 낭독... 추모의 메시지는 던졌어요. 추모의 메시지는 얘기했어요, 공식 추도식에 오지는 않았지만. 어떻게 봅니까?

▶박성민 : 그런데 그걸 왜 예배에 가서 하냐는 거죠. 유가족들이 공식적으로 초청을 했고 1주기 범시민추모대회에 와달라라는 유가족들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는데 그걸 사실 무시하고 본인이 어렸을 때 다녔던 교회에 가셨다고 하는데 그게 왜 중요한지 저는 모르겠어요. 지금 공인의 신분이시잖아요. 그러니까 대통령으로서 의미 있는 장소와 의미 있는 사람들, 은사님 이런 분들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대통령께서 이 참사 1주기에 본인이 익숙한 장소에 가서 예배를 드리는 것은 국민들한테 전혀 중요치 않은 문제라는 거죠. 심지어 이게 지금 원래 이 교회에서 추도예배를 만든 게 아니고, 그러니까 원래 있었던 예배가 아니고 대통령실에서 온다고 하니까 대통령실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만들어졌다는 얘기가 있어요.

▷김태현 : 일부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얘기입니다. 기사의 얘기는 아니고.

▶박성민 : 그것도 있고 그걸 바탕으로 기획예배라는 의혹이 불거졌고 여기에 대해서 취재를 하는데 교회 측에서는 합의됐다고 얘기하지만 어쨌든 대통령실은 즉답을 피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대통령은 이 교회에 가서 본인들 참모들 앞에서 추모의 마음을 표현할 것이 아니라 유가족들 앞에 가서, 공식적으로 마련된 자리에 가서 표하는 것이 그런 마음과 애도와 위로를 표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도리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류호정 : 저... 얼마나 남았나요?

▷김태현 : 말씀하세요.

▶류호정 : 예배 관련해서 생각을 해 봤었는데 사실 정치집회라고 처음에 하셨잖아요, 그 추모식에 대해서. 그런데 정치가 그곳은 필요한 곳인데 정치집회라고 비판한 게 좀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었고 그리고 정치집회라는 말을 부정적으로 사용하신 거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부정적이게 된 게 사실 우리 정치인들 때문인 것 아니에요, 정치혐오가 생긴 게. 그런데 그것에 편승해서 본인 발화를 강화하는 데 쓴 게 별로 책임감 있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아마 그런 서울집회는 나쁜 곳이니까 조용한 곳에, 좋은 곳에 가서 예배드렸다고 하고 싶으셨던 것 같은데 조금 틀린 선택이 아니었나 싶고요. 한편 사실 저도 그렇게 많은 분들 계신 데 가면 반가워하시는 분도 있지만 면전에 대고 안 좋은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아마 대통령께서 그날 거기 오셨으면 저의 수천 배 정도 되는 좋지 않은 얘기를 들으셨겠죠. 하지만 이제는 마른 흙에는 더 많은 물을 부어야 더 촉촉해진다고 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대통령께서 계란 맞을 각오를 하셨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 그런 각오로 정치해 주셨으면 좋겠다.

▶박성민 : 너무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을 과보호하는 건지 대통령이 마음이 안 열려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렇게 가는 건 진짜 말뿐인 소통이고 말뿐인 변화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무리. 한마디 하시겠어요?

▶이승환 : 대통령이 참여하면 그 행사는 시민추모집회가 아니고 대통령 행사가 됩니다. 그러면 경호가 강화되고요.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 서문시장 갔을 때 총 들고 사진 찍힌 것처럼 또 그런 모습이 연출될 수 있어요.

▷김태현 : 알겠어요. 이 얘기 반론까지 들었으니까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지금까지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 국민의힘의 이승환 중랑을 당협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승환, 박성민, 류호정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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